핫트렌드

그들은 왜 ‘킬힐’에 미쳐 있는가?

2010-09-01 10:29:53

[송영원 기자/사진 bnt뉴스 DB] 최근 각종 행사나 제작발표회, 콘서트 등에서 여자 스타들의 패션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킬힐’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이는 스타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여성들이 사랑하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킬힐, 과연 그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그들을 그토록 열광케 만드는가?

킬힐이란 말 그대로 살인적인 높이의 힐을 말한다. 구두에서 영혼이 들어 있는 곳은 바로 힐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높으면 높을수록 영혼도 더 진지하고 무거워진다는 얘기.

높이에 한번 중독된 힐은 경쟁적으로 높아진다. 패션쇼에 나온 모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 여성들이 12~14cm의 킬힐을 신고, 점심시간에 울퉁불퉁한 보도와 횡단보도 위를 날 듯 뛰어서 김치찌개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된 것.

한 해의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는 밀라노와 파리 컬렉션에서 런웨이를 걷다가 엎어진 모델들을 실어나르는 앰뷸런스로 도시 전체가 소란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섹시한 스틸레토 힐로 유명했던 구찌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높은 구두를 선보였고, 보수적인 페라가모조차 공사장 ‘아시바’ 같은 형태의 킬힐을 내놓았다.


또한 언제나 실험적이고 앞서가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라다 구두의 힐은 마치 그림을 그려 넣은 벽화 같기도 하고 길쭉한 몸통의 동물 같기도 하다. 패션쇼에서 17cm의 매혹적인 킬힐을 선보인 프라다는 매장에 12~14cm에 이르는 킬힐을 선보였는데,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라고.

킬힐을 신는 많은 여성들은 말한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한번 내려다본 이상 다시는 힐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고. 반(反)페미니즘 오브제로 해석되는 킬힐의 의미는 이렇게 전복될 수도 있다. 또한 누구는 말한다.

“킬힐, 정말 죽여주죠. 단지 생물학적 남자라는 이유로 거들먹거리는 남자 동료와 상사의 속알머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란~!”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2010 가을 아이돌 패션 키워드는 '블랙'
▶ 그 남자의 특별한 청바지 연출법

▶ 여자, 올 가을엔 주얼리에 주목하라
▶ 서지석처럼 ○○으로 매니시 댄디룩 UP!
▶ 가을에 입어야 더욱 섹시한 가죽재킷 스타일
▶ [록시땅 이벤트] '화장품 닉네임' 짓고 록시땅 화장품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