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루저男이라고? 겨울 아우터만 제대로 입으면 "나도 위너男~!"

송영원 기자
2009-11-13 09:28:25

얼마 전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여대생 이모씨가 방송 중 "키가 180cm 안되는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으로 각 종 포탈사이트가 시끌벅적하다.

"그럼 나도 루저?"라며 다소 의기소침해 있던 남성들이라면 지금부터 주목하자. 키가 작으면 패션 스타일링으로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니까.

특히 최근 아침 저녁으로 차디찬 바람이 불면서 겨울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최근 아우터의 선택에 따라 키가 커보이거나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다. 물론 스타일리시함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

이제 가을 재킷과는 잠시 이별을 해야 할 듯. 남성들의 아우터는 언뜻 보기에 비슷하게 보이지만 소재와 디자인은 물론 디테일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올 겨울 남성 아우터의 특성을 알고 활용한다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루저남에서 벗어나 센스 있는 겨울 남자가 될 수 있다. 겨울 남성 아우터의 모든 것에 대해 LG패션 마에스트로 최혜경 디자인 수석의 자문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자.

코트이거나 패딩이거나

지난 시즌까지 겨울 남성 아우터를 모직 코트가 장악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영향으로 패딩 아이템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 겨울 모직 코트는 V존이 낮고 2버튼 스타일로 디자인된 슬림 체스터 필드 코트형태와 퍼 라이너를 탈 부착 가능한 클래식한 코트가 주류를 이룬다. 패딩 아이템의 경우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비즈니스 캐주얼로 스타일링하기 용이한 슬림한 디자인의 패딩 아이템이 주목 받고 있다.

겨울 코트 스타일링 TIP

자칫 지루해 보이기 쉬운 모직 코트를 이번 겨울에는 스타일링을 통해 정장 스타일은 물론 캐주얼 스타일로 연출해보자.

코트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투박하고 무거운 소재의 코트보다는 따뜻하고 가벼운 울 소재의 코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존 나이 들어 보이는 3버튼보다는 2버튼 디자인이 V존을 낮춰 슬림한 핏을 연출해 주는 코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① 정장 바지뿐 아니라 면바지, 청바지 등과 스타일링

청바지는 진한 컬러의 폭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스트레이트 핏이 좋으며 길이는 구두 뒷 굽에서 2~3cm 올라오는 것이 단정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면바지는 복부의 살들을 어느 정도 커버해주는 허리 부분에 턱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추워 보이는 아이보리나 화이트 계열은 피하고 네이비나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자.

② 이너의 레이어드를 통해 트렌디한 감각을 뽐내자.

코트 안에 체크와 같은 경쾌한 패턴의 셔츠와 컬러풀한 니트를 스타일링하면 블랙과 브라운처럼 어두운 컬러가 대부분인 코트에 컬러로 감각적인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코트 안에 넥타이 없이 집업 니트나 가디건과 같은 캐주얼한 이너를 입었을 때는 깃 높은 셔츠를 매치해 격식을 차리자.

③ 적절한 패션 액세서리의 활용

겨울철 필수 액세서리인 머플러와 파시미나는 목에 직접 닿은 만큼 캐시미어나 캐시미어와 울이 혼방 된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자. 머플러와 파시미나의 컬러를 코트와 같은 계열의 컬러로 선택하면 고급스럽고 지적이며 보색계열이나 포인트 컬러를 선택하면 세련되어 보인다. 모직 소재의 블랙 코트에는 같은 모직 장갑보다는 무광이나 유광 가죽 장갑을 매치하는 것이 감각적이다.

겨울 패딩 스타일링 TIP

기존의 패딩 아이템은 보온성에만 올인, 두텁고 투박해 보여 비즈니스 캐주얼 보다는 스포티한 캐주얼로만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겨울 패딩 아이템은 좀 더 날렵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가벼운 착용감 여기에 탁월한 보온성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똑똑한 겨울 아우터로 다시 태어났다.

올 겨울 패딩 아이템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가볍지만 보온성은 뛰어난 오리솜털과 오리깃털이 함께 충전 되어 있는 것이 좋으며 패딩 점퍼가 식상 하다면 여러 가지 스타일로 활용 가능한 패딩 베스트에 주목하자.

겨울 패딩은 심심할 수 있는 남자들의 겨울 스타일에 스포티브한 감각을 더해 스타일리시함을 더해 준다.

① 소재와 누빔의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

약간의 광택감이 도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패딩은 매트한 소재의 패딩 보다 젊고 감각적이며 가로 스트라이프 누빔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며 마름모 형태의 누빔(버버리 누빔)은 고급스럽고 지적인 이미지로 연출 할 수 있다.

② 패딩 베스트 무한 매력

패딩 베스트와 보온성이 탁월한 스웨터 그리고 머플러와 장갑만 있다면 한 겨울에도 문제 없는 액티브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연출 할 수 있다. 하이 넥으로 디자인되어 보온성이 탁월한 패딩 베스트는 깃 높은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최소한의 격식을 유지한 무난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연출 가능하다.

③ 바지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일

패딩 아이템에 루즈한 면바지는 너무 캐주얼해 보일 수 있으므로 금기시해야 한다. 같은 면바지라도 각을 잡아주는 도톰하고 힘 있는 소재의 면바지가 비즈니스 웨어로 적합하다. 정장 바지를 매치할 때는 패딩 아이템보다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감 있고 점잖아 보이며 이때 폭이 좁은 넥타이를 함께 매치하면 감각적인 비즈니스 캐주얼이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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