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기초 화장 “많이 바른다고 좋을까?” 피부를 위해 단계를 줄이자

2015-08-03 18:43:14

[박영준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경쟁적인 뷰티 업계에서 원칙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구매자의 즉각적인 반응, 체험에 기반한 ‘블로거’의 역할 등 소비자의 입김이 커졌기 때문.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보이려는 모습이다.

문제는 잘못된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상식 때문에 기업에게 잘못된 요구를 전달하는 경우다. 상당수의 뷰티 전문가들은 인터넷 혹은 일상생활에 만연한 잘못된 피부 관리 노하우에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헬렌박은 “과장 허위 광고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일반인들의 잘못된 피부 관리 혹은 메이크업 방법이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르지만, 사용 후기의 경우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 올바른 피부 상식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제품의 이름만 쳐도 수십, 수백 개의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요즘이다. 정보의 양적 성장은 두드러지나, 반대급부로 질적인 퇴보를 가져온 것.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기 더욱 힘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이에 사람들은 전문적이고 믿을 수 있는 매체에서 방송하는 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정직한 기업의 뷰티 제품을 구매하려 한다.

수많은 뷰티 제품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온 스타일의 ‘겟잇뷰티’다. 이미 뷰티 브랜드 사이에서는 이 프로그램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광고에 십분 활용할 정도.

겟잇뷰티는 공신력을 가진 매체가 진행하는 뷰티 버라이어티 쇼다. 제품별 블라인드 테스트, 다양한 뷰티전문가들의 메이크업 팁 등을 소개한다. 매체가 전문가와 일반인 테스터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해 올바른 뷰티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가질 수 있는 혼란을 막았다.

겟잇뷰티가 가져온 또 하나의 신드롬은 ‘저렴이’ 화장품이다. 즉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에서 만족감을 드러내는 제품들을 각종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진짜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사실을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만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헬렌박은 “화장품의 경우 기초 제품만 해도 다양한 단계를 구비해야한다. 하지만 여러 단계로 나뉜 기초제품들이 사실 거의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결국 스킨, 에센스, 세럼, 수분크림 등으로 나뉜 기초단계 제품들이 상업적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자극했다는 것. 피부를 위해 지나치게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헬렌박의 제품은 대부분 수분 공급과 조절에 역점을 둔다. 피부에 수분이 오래 머물고, 피부 자체적으로 자생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기초 피부 케어 단계를 축소 시켰다.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지만 종류는 줄인 것이다.

헬렌박은 “자사 제품에 대한 정직함이 10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사랑받아올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한 기초 관리 노하우는 많이 바르는 것이 아닌, 무엇을 바르는 지다. 기초 제품은 제형의 차이일 뿐 피부 속에서 역할이 똑같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헬렌박은 호주 유학을 통해 메이크업을 배우고 피부학을 공부했다. 특히 수분과 네추럴 메이크업에 포커싱을 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현재 10년째 운영 중인 뷰티 브랜드 ‘헬렌박’의 대표로도 활동 중에 있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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