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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패션] 묵직한 안정감, 클래식한 편안함. ‘브라운’ 컬러의 힘

2014-04-30 10:16:31

[이미주 기자] 갈색의 정의는 ‘검은 빛을 띄는 주황색’이다.

바싹 마른 굵은 베를 뜻하는 ‘갈’에서 비롯된 색상명으로 차분한 안정감,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컬러이다. 갈색이 이러한 이미지를 가지는 것은 나무, 토지, 낙엽 등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이기 때문.

또한 갈색은 회색, 검정색과 함께 대표적인 중성색으로 순수하고 중립적인 느낌을 주는 컬러이다. 신뢰감, 성실함, 편안함, 클래식함, 중후함 등의 이미지와 동시에 인색함, 완고함, 고루함, 보수적인 이미지도 가진다.

밝은 갈색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색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단란한 자리에 인테리어 컬러로 자주 쓰이며, 짙은 갈색은 검정색과는 또다른 묵직함과 엄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브라운 컬러는 의상 외에도 메이크업, 헤어 컬러 등에 자주 사용된다. 특유의 조화로움으로 인해 무난하고 부드럽게 잘 어우러지기 때문. 브라운 헤어는 세련미를 더해주고 여성스러움을 부각시켜 주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헤어 컬러이다.

브라운 컬러는 누구나 부담 없이 매치하기 편한 안전한 컬러이다. 때문에 무채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포인트 컬러보다는 아우터, 톱 등 의상 전체에 솔리드 컬러로 사용된다. 주변색과 조화롭게 어울리면서도 포인트 컬러를 부각시켜주는 안정적인 베이스 컬러의 역할을 하는 것.

고급스러움과 풍성한 느낌을 주는 브라운 컬러는 따뜻한 이미지로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색이다. F/W 시즌 아우터의 베이직한 컬러로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브라운은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인기 컬러이다.

■ 디자이너 컬렉션에 사용된 브라운 컬러


디자이너 지춘희의 2014 F/W 컬렉션은 1960년대의 스패니시 무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한껏 과장된 이어링과 단정하지만 볼륨감 넘치는 헤어, 아티스틱한 요소를 가미한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풍성한 실루엣과 따뜻한 소재와 만나 우아함을 극대화 시켰다.

울, 자카드, 퍼 등의 따뜻한 소재와 블랙, 브라운 컬러는 프릴,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실루엣을 통해 과장된 클래식룩으로 재해석되었다. 이러한 차분한 컬러 외에도 화사한 애시드 옐로와 비비드 핑크 컬러의 룩으로 분위기의 반전을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버리 프로섬의 2013-14 F/W 컬렉션은 전설적인 패션 하우스의 전통을 스타일리시함으로 무장시킨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신선함이 돋보인 무대였다.

블랙, 브라운 등의 다크 컬러부터 애니멀 프린트까지, 다양한 퍼를 활용한 코트 아이템과 카키와 올리브, 블랙 컬러에 더해진 짙은 레드 컬러는 애니멀 프린트와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남성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해석됐다.

프린트가 믹스된 카 코트와 라텍스로 만들어진 레인 코트, 윤기가 흐르는 듯 한 감촉이 독특한 트렌치 코트 등이 키 아이템으로 선보여졌다. 버버리의 상징적인 것들에 접목시킨 캐주얼 요소와 현대적 감성이 ‘매력적인 클래식함’의 진수를 보여준 쇼였다.

■ 브라운 컬러 스타일링을 선택한 스타들


차분하고 안정적인 브라운 컬러는 스타들의 사복패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컬러이다. 손태영은 다크한 브라운 컬러의 아우터로 따뜻한 느낌과 여성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어필했다. 허리를 묶어 레이디라이크룩의 느낌을 살렸으며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앵클 부츠를 이용해 우아한 분위기의 공항패션을 완성했다.

한채영은 시사회에서 브라운 컬러의 롱 재킷으로 단아하고 이지적인 매력을 뽐냈다. 블랙 이너와 심플한 슈즈로 군더더기 없는 룩을 완성하고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아우터를 걸쳐 웨어러블한 엘레강스 페미닌룩을 완성한 것.

드레스에 사용된 브라운 컬러는 붉은 컬러감이 가미돼 엘레강스 무드를 발산하는 경우가 많다. 짙은 초콜릿 컬러의 브라운은 블랙 드레스들 사이에서 은근하게 튀는 아이템. 단아하면서도 묵직한 컬러이기 때문에 풍성한 실루엣과 과감한 러플 등의 디테일 대신 컷 아웃 디자인이나 시스루 등의 소재 차이를 이용한 깔끔한 드레스가 여성미를 극대화시킨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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