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슈트(Spandex Suit)
영화 ‘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가 입어 히트 친 소위 ‘에어로빅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탄력 있는 스판덱스 소재의 아이템이 대거 등장했다.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는 스킨톤의 올인원 슈트로, 장 폴 고티에는 벌집 같은 그물 문양의 캣 슈트로, 알렉산더 왕은 스와로브스키 장식의 레깅스 등으로 표현했다.
“이번 달 컬렉션 룩 체험기 때 내가 바로 그 마르지엘라의 ‘쫄쫄이 올인원’ 입었다. 모두가 골룸 같다며 웃었다. 죽고 싶었다”-CSY
싸이 하이(Thigh High)
잇 백의 시대가 가고 잇 슈즈의 시대가 열렸다는 계시에 따라 모든 디자이너들이 백보다는 슈즈에 집중한 가운데, 지난 시즌의 킬힐에 이어 잇 슈즈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바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싸이 하이 부츠.
80년대의 유행이 낳은 당연한 결과다. 에르마노 설비노, 루이 비통, 프라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에밀리오 푸치, 구찌, 샤넬 등 많은 브랜드가 이번 시즌 싸이 하이 찬가를 목 놓아 불러댔다.
“무척 쿨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너무나도 먼 당신”-KSW
네온 컬러(Neon Color)
이번 시즌 네온 컬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브랜드는 그다지 많지 않다.
80년대의 뉴욕 클럽에서 영감 받은 마크 제이콥스나 80년대 파리 상류층 아가씨들이 탐닉한 색상 조합을 선보인 웅가로, 미래주의를 고수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최고급 모피에 네온 컬러를 염색해 풍요로움을 표현한 마이클 코어스와 다소 코스프레 같았던 제레미 스콧 정도.
하지만 우드우드, 카세트 플레야, 키츠네와 같은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실제 매장에서는 더욱 파워를 발할 아이템이다.
“네온 컬러의 매력에는 한번쯤 빠져들고 싶다. 더 나이 들기 전에”-PYK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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