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지구 온난화가 남성복 트렌드를 바꾼다?

송영원 기자
2010-02-18 11:42:10

올 겨울은 유난히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었다.

일생에 한 번 보지 못할 법한 폭설이 땅을 덮는가 하면, 돌연 봄 같은 날씨로 변했다가 급작스레 비가 오기도 했던 겨울이었다.

기후의 변화는 소비자 심리와 연결되고 브랜드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다른 패션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에 둔감하여 유행보다는 기후에 민감한 남성복 업계는 매장에 공급하는 품목과 물량, 시기를 조절하여 이상 기후에 대비해왔다.

최근 남성복 브랜드의 아이템이 다양해지면서 예전과 같이 기후 변화에 급격한 매출 변동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올 겨울과 같이 폭설이 내리고 추운 날씨에는 셔츠와 함께 입을 수 있는 니트나 베스트, 가디건 등의 아이템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 브랜드에 고객이 몰렸다.

75년 동안 한결 같은 정통생산 방식만을 고수해온 100% 비접착식 방식의 이탈리아 신사복 브랜드인 까날리는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올 겨울의 날씨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사파리 느낌의 패딩 소재 아우터와 다운 파카는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판매가 좋았다. 또한 아우터 안에 껴입을 수 있는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도 반응이 좋았으며, 특히 보라색 하늘색 등 유채색 계열의 아이템이 다양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2월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봄, 여름 상품군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역시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으로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자극한다. 리넨, 데님 등 본래 정통 신사복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소재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간절기나 변덕스러운 날씨에 좋은 스카프도 출시되었다.

이상 기후는 남성복 트렌드에 영향을 끼쳐 보다 세심하고 다채로운 제품 라인을 이루게끔 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이상 기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과도 맞물려 소비의 촉진을 성공시키고 있다.

까날리 MD팀 천세현 과장은 “경기, 기후 변동 등 상황이 불안할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는 것에 변화무쌍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신념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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