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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패션] 트렌드를 착각한 그녀들 "맥시스커트, 길어서 슬프다!"

2012-04-02 09:43:54

[김혜선 기자]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거리의 패션은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그러나 길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2011년 잇 아이템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맥시스커트’의 열풍이 2012 S/S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레시한 레드카펫에서나 볼 법한 롱드레스, 롱 스커트들은 롱을 넘어선 ‘맥시멈’의 길이를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맥시멈 스커트의 준말로 일컫는 맥시 드레스는 그 길이 감의 끝을 보여주듯 더욱 긴 기장으로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길이 뿐만 아니라 폭 역시 넓다. 걸을 때마다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풍성한 스커트 디자인이 선보여지고 있다.

연예계 패셔니스타들도 이런 맥시스커트 열풍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법. 인기에 따라 더욱 다양해진 맥시 드레스와 맥시 스커트 등을 저마다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런데 트렌드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딘가 그들의 맥시스커트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도대체 왜 그런 것 일까.

블랙을 너무 믿은 그녀들 -고현정, 황정음, 이윤미


과거 시트콤 ‘프란체스카’의 여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 롱드레스는 사실 답이 없다. 세련되게 입으려면 흔히 말하 듯이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오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하지만 날씬해 보이는 블랙의 효과만을 믿고 그들은 맥시스커트를 선택한 듯 싶다.

‘고쇼’로 주목을 받은 고현정이 블랙 맥시 스커트를 입는 가장 아쉬운 예. 첫방송을 앞두고 ‘고쇼’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고현정은 큰 키와 날씬한 몸매에도 불구, 자신의 몸매를 철저하게 가린 듯 펑퍼짐한 상, 하의의 블랙 투피스룩을 선보였다.

특히 펑퍼짐한 스커트와 블랙 양말의 매치까지 복고스러움은 완벽 재현했지만 특유의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반감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 어떤 포인트도 찾아볼 수 없는 이날 고현정의 스타일은 덕분에(?) 프로그램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밖에 윤지민, 황정음과 이윤미는 공식석상에서 각각 맥시원피스와 맥시스커트로 올블랙룩을 연출했다. 윤지민은 블랙 가죽 맥시 스커트 코디의 잘 못된 예를 제대로 보여줬다. 강렬한 이미지는 남겼을지도 몰라도 동시에 답답해보이는 느낌도 함께 가져다 준다는 것은 잠시 잊은 듯한 스타일링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블랙 롱 셔츠형태의 원피스를 착용한 황정음은 햄라인과 맞닿는 앵클부츠의 매치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이윤미는 긴팔 재킷에 긴 스커트로 칙칙해 보이는 올블랙 맥시룩을 보여주며 워스트 명단에 올랐다.

외모를 죽이는 핑크 드레스 -한가인, 수영


이번 시즌 유난히 핑크 아이템을 착용한 여자 연예인들이 많다. 화려한 패턴도 독특한 디자인도 없이 심플한 실루엣에 오로지 핑크색으로만 스타일에 승부를 건 몇몇 패션피플들은 단연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 중 안타까운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끄는 두 여자 연예인이 있다. 바로 한가인과 소녀시대 수영이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연타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한가인은 제작발표회에서 독특한 핑크색 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핑크 드레스는 독특하게 받아드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어깨, 허리, 다리라인 없이 일자로 곧게 뻣은 스타일이였기 때문. 아이템의 문제라고만 볼 수도 없는 것이 이날 한가인은 특별한 헤어, 메이크업도 액세서리도 매칭하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은 “한가인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다”, “한가인이니까 소화 가능하다”, “핑크가 너무 눈에 띄어 외모가 눈에 안들어온다”, “외모를 죽이는 드레스” 등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분명한 건 한가인의 아름다운 바디 실루엣과 매력을 반감 시킨 패션이였음은 분명한 듯 싶다.

최근 부쩍 패션 행사장에 자주 참석하는 소녀시대 수영은 그동안 스타일리시한 면모만 뽐내오다 핑크색 맥시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바 있다. 옷도 잘 입고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서도 몸매 좋기로 소문난 그가 선택한 것은 언발란스한 햄라인의 핑크색 슬리브리스 원피스였다. 여성스럽고 예쁘긴 한데 그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에 비하면 살짝 촌스럽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이건 롱도 아니고 숏도 아냐”-손은서, 곽지민


맥시 원피스도 참 다양하게 등장했다. 힙을 살짝 가릴 듯한 슬립과 함께 입는 시스루 맥시 원피스까지 등장했기 때문. 아찔한 맥시스커트가 있다면 믿겠는가. 무릎을 넘어 발목까지 오는 길다란 스커트가 어떻게 섹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떠오르는 신예 손은서와 곽지민의 패션을 보면 된다.

화려한 패턴의 상의와 함께 마치 속옷만 입은 듯한 착각을 주는 숏팬츠와 세트로 착용하는 시스루 블랙 스커트를 입은 손은서 패션은 단연 이슈를 몰고 왔다. 그는 시폰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시스루가 주는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마치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만 스타일링을 했다는 점에서는 많은 이들의 눈총을 찌푸리게 했다.


이미 2011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던 곽지민이 이번에는 상의가 아닌 하의 노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는 초미니 스커트도 하의실종 패션도 아닌 시스루 맥시 원피스 때문이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셔츠 형태의 네이비 시스루 원피스를 착용한 곽지민은 속옷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착각하게 만들만큼 짧은 이너를 매치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겉에 긴 시스루를 입어서 다행히 ‘속옷 노출’ 혹은 ‘엉덩이 노출’은 피할 수 있었다. 맥시원피스를 활용해 완연히 드러낸 노출보다 더 야한 스타일을 보여준 그들의 스타일은 가히 ‘롱패션’의 역발상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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