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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강스 페미닌 ‘소재’에 대하여!

2013-06-07 20:13:05

[박윤진 기자] 흐린 날도 많은 변덕스러운 6월이다. 올 여름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는데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것은 ‘얼마나 노출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소재, 아이템을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그렇다고 덥다고 해서 아무거나 걸칠 수 없는 노릇.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레이스, 오간자, 샤 소재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소재임에도 입체감 있게 표현돼 단조롭기 쉬운 섬머룩을 보다 풍성하고 멋스럽게 만든다.

디테일도 훨씬 과감하고 신비로워 졌다. 패치나 작은 부분에 덧대어지던 레이스, 오간자 소재 등은 재킷이나, 스커트로 보다 과감하고 멋스럽게 재탄생 되었다. 특유의 소재감은 실루엣을 살려 몽환적이면서 엘레강스한 무드를 연출한다.

디테일 있게 즐기기, 레이스


레이스는 실이 서로 엉키고 맺혀서 표면에 그물 모양의 구멍과 눈을 만들면서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을 말한다. 옷 전체가 레이스로 구성된 옷이 있는가 하면 다른 소재와 혼합된 옷이 있다. 다양한 소재와 레이스가 섞여 있거나 자수 디테일이 한 부분에만 매치된 것도 있다.

아직도 레이스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성의 우아함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소재로 꼽히며 모양, 크기, 연출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 가능하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더욱 각광받고 있는 레이스 원피스는 시원한 착용감은 물론이고 고급스럽고 격식을 차려낸 듯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줘 오피스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통한다.

이는 과감하게 훌렁 드러내는 것이 아닌 부분, 부분을 미묘하게 드러냄이 훨씬 매력적이다. 주로 쇄골, 스커트 밑단 더 나아가 등까지도 레이스 소재가 가미될 수 있는데 디테일에서 레이스를 적재적소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 엣지 있어 보인다.

오피스우먼에게 추천하는 레이스룩은 가장 많이 입는 블라우스나 펜슬 스커트가 바로 그것. 네크라인, 스커트 밑단, 블라우스 뒤태에 엉키고 맺혀 우아한 문양을 드러내는 레이스라면 품격의 레벨은 절로 상승할 것이다.

빳빳한 매력, 오간자


오간자는 얇고 투명하면서도 빳빳한 느낌이 난다. 주로 안감으로 사용하거나 이브닝드레스, 블라우스 등의 장식에 이용한다. 가볍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드레스 등의 풍성한 느낌의 옷의 원단으로 사용한다. 살짝 비치는 질감은 시스루룩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살을 드러내는 시스루와는 달리 은근슬쩍 보여줌으로써 은은한 섹시미를 강조한 베일드룩은 원피스나 스커트 블라우스 등에 가미해 새로운 여성미와 섹시함을 느껴볼 수 있다.


오피스우먼에게 여름은 쥐약과도 같다. 중요한 미팅이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선 재킷을 갖춰 입는 것이 기본일 수 있으므로. 그렇다면 오간자 소재의 재킷은 어떨까. 스트라이프 패턴이 드리워진 오간자 패브릭의 재킷은 시원하면서도 격식 있어 보인다.

플라워 패브릭 사이사이에 이어진 불투명한 오간자 소재의 블라우스는 오묘한 긴장감과 신비로움을 안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조롭지도 않은 것이 매력이다. 롱 한 기장의 시폰 스커트와 매치한다면 엘리건트한 무드가 배가된다.

까끌까끌 텍스쳐, 샤


얇은 샤 소재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망사와 비슷한 그것이다. 화이트 샤 스커트 사이로 빛이 투과한다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이는 여성만이 누려볼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할 터. 짧고 긴 길이감에 따라 우아하거나 페미닌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언젠가부터 시폰 스커트를 꺼내 입는 것이 자연스러울 만큼 익숙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끈적거리는 여름 날씨에 땀을 흘리다보면 부들거리는 원단이 피부에 착착 감겨 더위를 호소하던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샤 소재가 활용된 스커트, 블라우스에 시선을 돌려보자. 까끌까끌한 소재감은 시원한 느낌을 주고 질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의 풍성한 아웃라인을 드러낸다. 샤 소재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고 싶을 땐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모두 같은 소재로 통일 시켜 풍성한 디테일을 만들자.

허리 아래부터 흘러내리는 샤 원피스도 추천한다. 길이감이 길수록 우아한 매력을 돋울 수 있으며 한 피스의 스타일링만으로도 극대화된 여성미를 누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샤 소재가 셔링 된 미니스커트는 과하지 않게 우아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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