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기자] 노래 가사 말에 등장할 정도로 남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성상의 패션은 청바지에 흰 티셔츠이다. 이는 블라우스와 스커트, 원피스, 팬츠 등 다양한 종류의 여성의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미를 강조하지도 않고 한없이 캐주얼해 보이기만 한 청바지의 흰 티셔츠는 어떤 이유에서 남성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일까.
김모군이 밝히는 남성 선호 여성패션
“가장 좋아하는 이성의 패션은?”이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한정된 답변을 쏟아내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블라우스, 오프숄더 니트, 홀터넥 원피스, 랩 스커트 등 다양해진 여성 패션의 카테고리 만큼 폭 넓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 아닌가요?”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설문에 응한 20대 후반의 김모씨. 그는 좋아하는 여성상의 패션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흥미로운 답변을 했다.
“예쁜 여자가 입으면 어떤 옷이라도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같은 여성이 다른 옷을 하고 등장했을 때 느낌이 남다른 패션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며 그는 ‘느낌이 남다른 의상’으로 단연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꼽았다.
그렇다면 왜? 흰 티셔츠에 청바지인가
흰 티셔츠에 청바지는 꾸미지 않은 듯이 캐주얼하면서도 은근하게 몸매라인을 드러내기 좋은 패션이다. 밀착되는 스키니 핏의 경우 다리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쭉 뻗은 다리 모양을 만들어 주기 때문.
데님은 보정 없이 다리를 드러내는 스커트와는 달리 하체 비만의 여성에게도 늘씬한 다리의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아이템인 것이다.
남성은 가까운 거리에서 노출이 있는 여성에게 더 끌릴 수 있더라도 한눈에 들어오는 실루엣으로는 얇고 긴 팔 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데님패션의 여성에게 큰 선호도를 느낀다.
수많은 남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한고은은 최근 행사장에서 배를 살짝 드러내는 크롭톱 티셔츠와 함께 제임스진스의 데님을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섹시한 룩을 완성했다. 더불어 끈을 활용해 벨트로 사용하거나 군벌줄을 연상시키는 네크리스와 클러치를 매치해 트렌디한 데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럼 이번엔 남성들에게 질문을 달리 던졌다. “이것만은 싫다! 꼴도 보기 싫은 여성의 패션은?”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들이 나온 가운데 재미있는 답변들을 모아봤다.
“여성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밝힌 30대 초반의 최모씨. 그는 최악의 패션으로 펑퍼짐한 실루엣의 일명 ‘항아리 의상’을 선택했다. “남성은 실루엣에 약하다. 통에 가까운 허리라인과 코끼리 같은 다리모양에 끌리는 남성은 없을 것”이라고 이성을 끌어당기는 여성 패션에 대해 단언했다.
덧붙여 그는 “그렇다고 해서 과도한 노출은 오히려 반감을 일으키기 쉽다”며 “때로는 은근한 노출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이라며 스타일링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 밖의 의견으로는 여름철 농부를 연상케 하는 레인부츠, 글레디에이터 샌들, 김태희 머리띠나 임수정 무지개 니트처럼 연예인 패션을 따라하는 여성이 비호감 패션으로 선정되었다.
(사진출처: 제임스진스, bnt뉴스 DB, KBS ‘마이 프린세스’, ‘미안하다 사랑하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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