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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가방이 비싼 이유 ‘○○’에 있었네

2013-10-22 09:17:34

[송은지 기자] 현존하는 브랜드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 브랜드는 어디일까.

바로 17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다. 가방 하나에 천 만 원에서 수 십 억까지 엄청난 고가지만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서도 언제 가방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최고가임에도 에르메스가 이처럼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완벽한 품질 때문이다. 소, 타조, 악어 등 다양한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전 공정이 장인의 손을 통해 탄생된다.
에르메스 브랜드가 궁금하다면 주목해보자. 에르메스 가방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공개한다.

이유1 “500명의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드는 가방”


에르메스에는 약 500명 정도의 가방 장인들이 있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다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한 사람이 일주일에 만드는 가방은 2개를 넘지 않는다.

가방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대략 7가지의 공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엄선된 가죽을 가지고 품질이 가장 좋은 부분을 찾아 재단한다. 재단을 마친 장인에게는 가방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이 데스크로 배달된다.

안감, 나사, 버클 등 배달된 모든 재료들에는 장인의 데스크 번호와 제작된 해가 기록된다. 이후 제품 수선이 필요할 때 어떤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알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난 후에는 앞면과 뒷면, 안감 등을 맞추는 조립 작업이 진행된다. 에르메스는 프랑스산 리넨 실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해진 일정 방법에 따라 모든 장인이 동일하게 바느질을 진행한다.

바느질을 마친 후에는 디테일을 부착한 후 가방모양을 다듬고 가방 안쪽에 일종의 보증서인 장인의 시그니처를 새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구석구석까지 섬세하게 장인의 손길이 닿으며 완벽한 품질의 가방 하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유2 “스토리가 있는 가방 네이밍”


에르메스의 가장 대표적인 가방인 버킨백, 켈리백을 비롯해 다른 가방에는 저마다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버킨백의 경우 여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디자인된 가방으로 유명하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버킨 옆자리에 앉게 된 당시 에르메스 회장 장 루이 뒤마가 가방에서 물건을 쏟은 버킨을 보며 주머니가 있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하며 탄생했다.

또한 켈리백 역시 남다른 사연을 갖는다. 모나코의 왕비가 된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배를 가리기 위해 든 에르메스 가방이 매거진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고, 이후 켈리에게 ‘켈리백’으로 부를 수 있도록 허락받으며 현재까지 최고의 백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섯 번째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던 한 장인에 의해 탄생한 ‘콩스탕스’, 의사 왕진 가방에서 영감을 받은 ‘파리-봄베이’, 스윙댄스 장르에서 유래된 ‘린디’까지 가방들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갖는다.

이유3 “가죽가방의 본질, 뛰어난 가죽”


아무리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기본이 되는 가죽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법. 품질을 인정받으며 에르메스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가죽이 밑바탕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에르메스는 소를 비롯해 양, 염소, 타조, 악어, 도마뱀 등 다양한 가죽을 사용한 가방을 제작하고 있지만 그 중 단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소가죽 가방이다. 에르메스의 가죽은 이태리 유명 가죽 회사 ‘투스카니아(Tuscania)’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투스카니아의 가죽은 EU 화학물질 등록승인제도라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통과하며 발암물질, 환경호르몬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건강한 가죽임을 입증받기도 했다.


세계 최고급인 이 가죽은 국내 브랜드에서도 종종 쓰이지만 가방의 전 부분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인트가 되는 일부분 정도만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가방의 전 가죽이 이 투스카니아 가죽으로 제작된 가방이 국내 한 여성 쇼핑몰에서 제작되어 실속파 명품족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도드리라는 인기 여성 쇼핑몰에서 직접 제작한 ‘드블랑쉬(DE BLANSHE)’는 에르메스와 동일하게 투스카니아의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가죽뿐만 아니라 안감을 스웨이드로 처리해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더했으며 2중 코팅된 니켈코팅버클, 명품 지퍼라 불리는 YKK지퍼 디테일로 전체적인 가방의 퀄리티를 높이며 실속파를 위한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 에르메스, 도드리 ‘드블랑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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