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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서 보여 지는 ‘세계화’

최지영 기자
2009-09-28 09:28:41

쭉 찢어진 눈에 말괄량이 같은 양 갈래 머리, 발그레한 양볼.
어딜 봐도 우리가 좋아하는 예쁘장한 여자 캐릭터는 아니다. 성격은 또 어떤가?

활발하고 경쾌한 성격으로 소극적이지 않고 매우 적극적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좋아하는 가루를 향해 저돌적으로 대쉬하면서 본인의 애정을 맘껏 과시 한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늘 소극적으로 대항하는 기존의 여성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인 것이다.

이렇듯 PUCCA(뿌까)의 외향이나 성격은 늘 우리가 알고 생각해왔던 여성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PUCCA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것이 해외에도 먹혔던 것일까? PUCCA는 해외 캐릭터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해외 패션브랜드와의 라이센싱을 맺어 '캐릭터와 패션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이 어린아이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되었던 캐릭터를 20대층에게도 어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게 했다.


브라질에서는 PUCCA 양말이 짝퉁으로 유통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127개국 여성들이 PUCCA에 미쳤다’라는 슬로건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항간에는 PUCCA가 국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외향은 중국의 성향을 띄어 정체성이 모호한 캐릭터라는 쓴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주)부즈의 김부경 사장은 “적극적인 여성상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해 사용한 레드&블랙이 아마도 저러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당시에 PUCCA를 해외에 알리는데 한국캐릭터라는 점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었다”라며 “한국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동양캐릭터라는 느낌만 주는 것이 오히려 PUCCA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PUCCA는 지금도 해외에서 세계적인 메이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계약을 채결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써 PUCCA가 국내 캐릭터 산업에 큰 반향을 일으킴에는 분명한 듯 보인다. (사진제공: PUCCA)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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