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시집살이, 처가살이’ 자신 있다구요?

2015-02-01 09:01:31
[라이프팀] 21세기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고, 결혼 적령기 또한 늦춰짐에 따라 출산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맞벌이 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출산은 기피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미 십년 그 이전부터는 ‘슈퍼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직장 생활에 육아/살림을 모두 소화하는 여성들의 고충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어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정부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을 때 어느 정도의 실마리가 보일 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 결혼도 현실, 밥벌이도 현실이다. 공교육보다 사교육 열기가 뜨겁고, 평생 벌어 내 집 마련하기도 힘든 시민들에게는 결국 실용적인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데이팅사이트 코리아매치(www.koreamatch.com)가 ‘결혼 후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미혼남녀가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녀 성별에 따른 반응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남성의 경우다. 남성들은 ‘부모님이 원할 경우 당연히 모시고 산다’(45%)는 의견을 필역했다. 이어 ‘신혼을 즐긴 후 모신다’(35%), ‘부모님이 연로하셨을 때’(24명,11%),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7%), ‘실버타운을 추천한다’(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신혼을 즐긴 후 모신다’(43%)는 의견이 가장 높아 남녀 모두 결혼 후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에는 같은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곧이어 ‘부모님이 원할 경우 당연히 모시고 산다’(36명,24%), ‘실버타운을 추천한다’(17%), ‘부모님이 연로하셨을 때’(15명,10%),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4%), ‘절대 모실 수 없다’(2%)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중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 부모님과 함께 살겠다’는 의견은 남성 7%, 여성 4%로 집계됐다. 의외로 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와, 남성의 경우 육아 부분에 대한 부모님의 의존도가 여성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과거와는 달리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예의범절 쇠퇴를 운운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했을 때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은 이렇다. “자유로운 신혼생활도 기대가 되지만, 경제 활동을 포기할 수 없기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라며, 육아 관련은 물론 경제적인 보조까지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며느리도 딸, 사위도 아들 자식’이라는 말은 있지만 우리는 부모님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 신혼초의 낭만보다는 현실을 우선시하는 젊은이들의 판단도 현명하지만, 모든 것을 부모님께 일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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