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대한민국 82.6% "나는 꿈이 없다"

김희정 기자
2014-06-04 23:59:05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꿈꿨던 직업 ‘장래희망’이 있다. 그러나 성장기를 거치고 성인이 되면서 그 희망을 꾸준하게 품어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영부영 현실에 맞춰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더더욱 희망은 사라지는 법. 직장인들 중에서도 장래희망을 실현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직장인 6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직업이 청소년 시절부터 희망했던 것인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의 17.4%(112명)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82.6%(533명)는 청소년기의 장래희망과는 거리가 먼 직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합격 가능성이 높아서’(29.1%)가 1위를 차지했다. 일단 ‘취업하기가 쉽고 당장 일할 수 있는가’를 직업 선택에 있어 우선순위로 뒀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일이 적성에 맞아서’(14.1%), ‘일에 흥미가 있어서’(14.0%) 등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고용 안정성이 높아서’(13.6%) ‘연봉 및 복리후생이 좋아서’(11.9%) ‘비전(성장 가능성)이 있어서’(10.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장래희망과 일치하지 않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은 합격 가능성(34.5%)과 고용 안정성(15.6%)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차이가 났다.

현재 직무에 만족하는가?

만족한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 중 29.6%에 불과해,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희망과 일치하는 직업의 직장인은 54.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의 장래희망을 성인이 되어 이뤘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희망하는 업무를 빨리 파악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러한 빠른 목표 설정이 취업 성공뿐만 아니라 업무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자료제공: 인크루트)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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