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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속 캐릭터들의 트렌드

2014-06-03 19:47:01

[최원희 기자]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확산됨에 따라 ‘당당한 싱글 여성’을 다루는 픽션물이 늘어나고 있다.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도 이들 중 하나로 ‘할 말은 다 하고, 일은 똑 부러지며,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없는 유랑 청춘이자 25살의 훈남 청년 윤동하, 기세 등등한 골드미스이자 회사 속 히스테리를 담당하는 39살 팀장 반지연,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를 외치고 있는 듯한 순수한 캐릭터 정은채까지. ‘마녀의 연애’ 속 주인공들은 신세대를 가장한 구시대적 캐릭터들을 차용했다.

하지만 신세대를 가장했기에 볼거리는 차고도 넘친다. 주인공의 스타일링부터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까지 모두가 2014년의 트렌드하면서도 캐주얼한 오피스룩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마녀의 연애’ 속 캐릭터들은 이 역을 위해 어떤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을까.

POINT 1 기세 등등 골드미스 반지연


최근 자율복장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딱딱한 오피스룩보다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캐주얼 오피스룩이 주목 받고 있다. 유력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 활동 중인 반지연 역의 엄정화 역시 캐주얼 오피스룩을 선택하며 영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발로 직접 뛰는 일이 많은 ‘기자’라는 직업에는 맞지 않는 스타일링이지만 사무직에서 근무하는 자들이라면 주목해 볼 만하다.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는 H라인 스커트도 도트 패턴의 블라우스를 이용해 톡톡 튀는 연출을 보여주는가 하면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데일리룩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기 때문.

디자인 계통의 회사에서만 가능한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가 스타일링 포인트로 이용하는 클러치나 액세서리 같은 것들은 눈여겨볼 만할 것이다.

‘캐주얼 오피스룩’이라는 단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라면 마녀의 연애 속 엄정화 스타일링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POINT 2 순수한 20대 청춘 정은채


궁상과 청초의 경계에 서 있는 외모로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 정은채 역을 맡고 있는 정연주는 청순한 캐주얼룩을 선보인다. 그리고 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핑크 컬러와 순수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는 화이트 컬러나 스카이 블루 톤과 같은 파스텔 톤들을 이용한 아이템을 선택한다.

단정하면서도 순수한 느낌을 강조하는 이 스타일링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엄정화 역과는 대조를 이루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낼 수는 있지만 전문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POINT 3 ‘백마 탄 왕자님’ 윤동하


아르바이트의 달인이자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없는 유랑 청춘을 윤동하 역을 맡은 박서준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캐릭터로 비춰지지만 사실은 명망 높은 의사 집안의 맏아들이다.

알고 보니 ‘백마 탄 왕자님’ 콘셉트로 시작하는 그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박서준은 20대들이 즐겨 입는 스웻 셔츠, 슬립 온 슈즈, 슬렉스 등을 이용하며 젊은 감성을 부각시켰다. 20대의 연하남을 연기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룩을 선보이는 그의 스타일링은 대학생들도 참고해 볼 만할 것이다.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단순한 극의 재미 요소를 뛰어 넘어 기획 의도를 반영하거나 캐릭터를 모습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마녀의 연애’ 속 주인공들은 캐릭터가 가진 사회적 모습을 반영하기 위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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