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뮤지컬, 스타일을 노래하다]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사랑, ‘싱잉 인 더 레인’

2014-07-28 09:16:27

[최소담 기자] ‘싱인 인 더 레인’ 이 노래를 들을때면, 시원한 빗소리가 반주가 되어 빗속을 가르며 우산과 한 몸이 된 듯 신나게 춤을 추는 한 신사가 떠오른다.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은 주옥같은 뮤직 넘버 “Singin’ in the Rain”, “Good Morning”등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노래와 감각적이면서 흥겨운 탭 댄스로 유명한 작품이다. 실제로 떨어지는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며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흥겨우면서 설레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줘 최고의 명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비 속에서 춤과 탭댄스이다. 리듬감있게 플로어를 치면서 경쾌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모던한 탭댄스와 작품 속 음악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의 귀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대표적인 장면이 생각 날 만큼 유명한 이 작품은 무성영화 시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돈 락우드’가 인기 여배우 ‘리나 라몬트’와 수많은 작품을 흥행시키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헐리우드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바뀌면서 목소리연기가 형편없는 리나 때문에 영화를 망치게 되어 인기가 떨어지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던 중, 파티에서 우연히 캐시 샐든을 만난 돈 락우드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름답고 재능 있는 그에게 도움을 받아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면서 그들만의 뮤지컬을 만들어가며 내용을 전개해가는 작품이다.

비를 맞으면서 춤을 추는 연기를 위해 15톤에 달하는 물이 쏟아지는 것이 가능하게 만든 무대 연출 또한 이 작품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형형색색 우산을 사용해 경쾌하고 신나는 안무를 선보이며 비를 연상케 만들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작품 속 배우들의 매력을 분석해봐야 작품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것. 지금부터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의 배우들의 매력을 파헤쳐본다.


아름다운 여인 ‘캐시’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유명 헐리웃 영화배우 ‘돈락우드’. 영화배우답게 그는 마치 영국의 신사답게 깔끔하면서도 신사적인 매력이 묻어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트를 선보였다.

솔리드, 체크 패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스트라이프 수트. 위 아래로 네이비 컬러로 된 스트라이프 수트는 ‘돈락우드’의 강렬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전해 그만의 매력을 한층 더했다. 여기에 중절모와 블랙 컬러의 우산을 더해 말 그대로 영국 신사다운 룩을 뽐냈다.

또한 화이트와 파스텔톤의 블루 컬러를 적절히 매치한 화이트 수트룩은 경쾌하면서도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스타일링이었다. 진정한 멋쟁이는 화이트를 즐겨 입는다는 말이 있듯 깨끗한 이미지를 전해주면서 ‘돈 락우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섹시미까지 엿볼 수 있었다.


배우를 꿈꾸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돈 락우드’를 매료 시킨 ‘캐시 샐든’. 그는 주로 여성스러운 원피스, 러블리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옷의 색상은 파스텔 톤이 주를 이뤘고,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답게 순수하면서도 청초한 느낌의 의상을 입었다. 하늘하늘한 소재의 원피스 또는 스커트 아이템을 선택해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몸매까지 슬쩍 노출해 여성미를 뽐냈다.

핑크 컬러로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핑크 걸로 변신한 룩은 관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위트와 귀여움을 섞어 놓은 듯 안무와 함께 어우러지는 의상은 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상의와 스커트 부분에 프릴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줘 마치 핀업걸을 연상케 했다. 또한 머리 한쪽을 덮을 만큼 큼지막한 프릴 헤어 장식까지 연출해 룩에 통일감을 부여했다.


여주인공 ‘캐시 샐든’의 전체적인 뷰티 스타일링 또한 사랑스러움을 가득 머금은 듯 했다.

도자기 같이 매끄럽고 유윳빛으로 피부를 표현해 깨끗한 분위기가 발산되도록 연출했다. 브라운과 골드 컬러 아이섀도우로 적절하게 섞어 음영을 줘 눈을 크고 깊게 만들었다. 이때 아이라인은 눈꼬리를 올리지 않고 눈이 또렷하게만 표현될 수 있도록 표현한 것. 또한 살구빛이 도는 블러셔를 사용해 볼 전체를 물들였고 핑크 컬러의 립 컬러로 입술을 표현해 더욱 러블리한 무드를 완성했다.

또한 ‘캐시 샐든’을 연기한 배우들의 머리 길이는 모두 어깨정도로 오는 단발이었다. 물결 웨이브, C컬 웨이브 등을 넣어 가볍고 산뜻해보이도록 연출했다.
(사진출처: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 공식 홈페이지, bnt뉴스 DB)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그녀, 사랑에 빠지다” 연애모드 여배우들의 스타일은?
▶ [뮤지컬, 스타일을 노래하다] 비밀, 음모 그리고 사랑 ‘레베카’
▶ ‘네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어색해’ 미러 선글라스 전성시대
▶ [History Talk] 미래를 여행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
▶ 요즘따라 커플룩인 듯 커플룩 아닌 커플룩 같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