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쇼킹스타일] 여배우, 계단경계령 “뒤를 사수하라!”

2012-05-09 20:49:32

[이형준 기자] 여배우들이 스토커, 민낯도 아닌 계단 때문에 수모를 겪고 있다.

하의실종룩과 매끈한 각선미가 여성들의 미(美)의 척도로 떠오르면서 시사회나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서 여배우들이 속옷이 보일 정도의 짧은 미니스커트와 팬츠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다.

때문에 무대인사나 포토월 등 계단을 올라갈 때 여배우들의 뒤태는 집중 플레시 세례를 받기 좋은 포지션. 자극적인 키워드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는 만큼 속옷이 보일 정도의 아찔한 여배우들의 뒤태는 좋은 ‘먹잇감’인 셈이다. 속옷과 속바지를 착각한 대중들에게 여배우들은 해명 기사를 보도하기도 하며 계단을 올라 갈 때 손을 살며시 뒤로 받치는 것은 이제 여배우들의 공식포즈가 되고 있다.

신인 여배우의 경우 인지도와 이슈거리를 위해 더 짧고 아찔하게 하의실종룩을 연출하고 있으며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매니저나 코디를 동행하는 것도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짧아야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계단경계령에 휩싸인 여배우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뒷짐은 필수!” 가리기형


여배우의 공식 계단 포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포커스는 바로 뒤태. 아슬아슬한 여배우들의 뒤태는 포토 기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뒤태는 뒤태 전문기자가 나올 정도로 여배우들의 단골 이슈거리로 떠올랐으며 뒷짐 지는 여배우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여배우들도 뒤태가 주목받고 이슈거리로 떠오르는 것을 훤히 알기 때문에 하의실종룩을 연출한 대부분의 스타들이 손을 뒤로 받쳐 속옷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아찔한 스커트길이와 여배우들의 매끈한 각선미가 감탄을 자아내긴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밑에서 위를 향해 포커스를 맞추면 적당한 길이의 스커트를 매치한 경우에도 속옷이 보일 수 있다. 때문에 특별히 짧게 연출하지 않은 여배우들에게도 ‘뒷짐’ 포즈는 필수가 된지 오래다. 대중들은 ‘가릴거면 왜 입냐’고 쓴소리를 해대지만 정작 한 컷이라도 더 예뻐보이고 싶은 스타들에게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는 하의실종룩은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인 셈이다.

“찍을 테면 찍어봐!” 당당형


매니저와 코디, 뒷짐 포즈도 없이 당당한 애티튜드로 계단을 향하는 여배우들도 있다. 누구보다 짧은 스커트를 매치한 그녀들이지만 성큼성큼 내딛는 발걸음과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이런 유형의 스타들은 신인보다는 연예계 짬밥(?)좀 먹은 톱 여배들에게서 자주 느낄 수 있다. 톱스타들은 이미 포토기자들과의 적당한 협의점을 알기 때문에 속옷이 찍혀도 크게 여의치 않는다. 때문에 오히려 이런 유형의 스타들은 메이크업과 헤어, 포즈에 신경쓰며 한층 돋보이는 외모를 선보이곤 한다.

이런 스타들을 보는 대중들도 자신감 차고 당당한 그녀들에게 오히려 더 매력을 느끼며 진정한 ‘하의실종룩의 종결자’란 타이틀을 붙여주기도 한다. 여배우들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아무리 짧아도 가리기에만 급급한 ‘가리기형’ 스타들의 경우 종결자 타이틀을 주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인다.

뒤태가 여배우들의 공식 포즈로 떠오르긴 했지만 분명 앞태보다 뒤태가 중요할 수는 없다. 매끈한 각선미와 에스라인은 시선을 사로잡지만 진정 주목받아야할 드라마나 시사회 등의 메인 테마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예쁘고 가까이 할 수 없는 여배우들의 뒤태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누구나 매한가지겠지만 점점 심해지는 노출관련 기사들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초미니 아이템을 매치하는 스타들이나 또 그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슈거리를 만드는 대중들도 조금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숨막히는 뒤태’는 지겹다. 뒤태 말고 ‘숨막히는 앞태’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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