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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패션 올림픽 금-은-동, 중계 보다 뜨거운 그녀들의 패션

2012-08-04 14:04:14

[박윤진 인턴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중계와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중계단의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계단으로 나선 이들은 평소 뉴스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이템과 노출로 대중을 멘탈붕괴에 빠뜨리기도 했다. 다양한 콘셉트로 런던의 열기와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이들의 극과 극 패션에 대중들은 어리둥절하다.

반면 런더너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영국 신문지 1면을 장식해 화제도 모았다. 기본을 고수하며 아나운서 특유의 단아함과 깔끔함으로 호평을 받음과 동시 현지 신문에 실리는 영예도 얻은 것. 이는 노출에 열광하는 대중들도 올림픽 중계에서 만큼은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에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내비쳐 진 듯하다.

● 금메달, 박선영 아나운서 “런던 올림픽의 설레임이 느껴져”


박선영 아나운서 뉴스가 아닌 영국 가디언지에 등장했다.

7월25일 SBS ‘런던 2012 특집 8시 뉴스’ 진행을 위해 박선영 아나운서는 런던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타워브리지 앞에 섰다. 이 모습이 7월26일 발간된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지에 무려 두면에 걸쳐 실리며 화제를 모은 것.

2012 런던 올림픽 기념으로 마련된 이 신문 속에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슬리브리스 형태의 핫 핑크 미니 원피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런더너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컬러 트렌드인 비비드를 선택해 패셔너블한 런던 올림픽룩을 연출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런던 올림픽의 설레임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 은메달 “제복 입었더니 중간은 가네”


평소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았던 방송인들도 올림픽을 맞아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올림픽 중계에 나섰다. 특별한 노출 없이 제복의 깔끔함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

방송계에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박은지는 프리선언 이후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런던 올림픽 중계단에 합류한 그는 깔끔한 네이비 컬러 제복 차림에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어 지성미 넘치는 제복 패션을 선보였다.

올림픽 중계를 맡은 박민아 아나운서도 그간 화보와 스포츠 중계를 맡으며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만큼은 깔끔한 제복에 화이트 블라우스로 스타일링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단아한 매력으로 인기를 모았던 이지애 아나운서 역시 올림픽 중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이 살짝 드러나는 원피스에 네이비 컬러의 제복을 입고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 동메달, 양승은 아나운서 “시도하는 자세에 박수를···”


2012 런던 현지에서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런던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양승은 아나운서의 모자 패션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7월28일 방송에서 블랙 원피스에 베레모를 쓰고 등장해 논란은 시작됐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스타일링을 연출해 ‘상복 진행’ 논란에 휩싸인 것. 이어 7월29일 방송에서도 ‘멜론뚜껑 모자’를 선보이며 눈총을 밨았다.

연일 이해하지 못할 모자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자의 등장은 계속 됐다. 7월30일에는 화이트 원피스에 밀짚 소재의 베레모를 선보이며 ‘딤섬 찜통’이라는 우스꽝스런 별명을 얻고 말았다. 이 대목에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모자를 무려 17개나 준비해갔다는 그는 ‘모자집착 아나운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양승은 아나운서는 축제 분위기 속 영국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아이템이 모자라는 판단에 선택한 것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뉴스를 전달력을 떨어뜨리는 패션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패션을 통해 런던을 알리려는 그의 열정만큼은 인정해 줄만 하다.

● 노메달, 원자현 리포터 “볼륨감만은 인정 노출은 과했다”


파격 옷차림으로 주목받아온 원자현 리포터 역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7월28일 2012 런던올림픽이 개막한 뒤 국가 대표선수들의 경기일정과 결과를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

중계에 나선 그는 바디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붕대패션’ 선보이기도 했고 오전과 오후 의상을 바꿔 입으며 방송을 런웨이로 만들기도 했다. 박선영 아나운서가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슬리브리스 의상을 선보였다면 원자현은 올림픽 중계와는 다소 격에 어울리지 않는 노출 패션으로 눈총을 받았다.

아나운서의 패션을 색안경 끼고 바라볼 순 없지만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해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런던올림픽의 주인공은 단연 선수들임에도 그 소식을 전하는 중계자들의 의상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사진출처: MBC ‘뉴스데스크’, MBC ‘2012 런던올림픽 하이라이트’, SBS ‘런던2012’, 방송 캡처, MBC 홈페이지, KBS 홈페이지, SBS 홈페이지, 싸이더스 HQ, 원자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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