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너는 아느냐? 진(Jean)의 '잇' 매력을!

송영원 기자
2009-09-08 10:24:22

올 가을 유행할 청바지의 디자인은 스타들의 패션을 통해서 쉽게 점칠 수 있다.

최근 신곡으로 컴백한 백지영이나 카라를 보면 일명 ‘곰팡이 데님’이라 불리는 얼룩덜룩한 스노우 워싱 데님을 주로 입고 나온다. 20여 년 전에 유행했던 스노우 진의 2009년판이다.

당시 허리 부분에 주름이 잡히고 발목 위까지 오는 길이의 배기팬츠가 주류였던 것에 비해, 올해의 스노우 워싱 데님은 스키니 스타일이 대세. 블루 진보다는 그레이 데님이 블랙 컬러의 상의를 자주 입게 되는 가을겨울 패션에 잘 어울린다.

스노우 워싱진 스키니 핏은 단점인 팽창된 느낌을 감소시켜줘 배기핏보다는 몸매가 펑퍼짐해 보이는 단점을 보완해준다. 또한 얼룩덜룩한 워싱이 주는 착시효과는 시선을 분산시켜주어 허리를 비집고 나오는 살과 꽉 끼는 데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바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끄는 스노우 워싱진에 80년대 스타일로 네온컬러 상의와 다양한 액세서리로 과감하게 스타일링을 하는 것은 지금 당장 무대에 올라갈 것이 아니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깔끔한 단색 상의에 포인트 액세서리만 살짝 매치하는 것이 세련되어 보일 수 있으니 참조하자.

데님브랜드 버커루의 마케팅팀 조수경 실장은 “올 가을의 인기 상품으로 예상되는 가죽 자켓과 함께 입으면 자유롭고 강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블랙 자켓이나 화이트 셔츠를 착용하면 세련되고 정돈된 느낌이다. 갖고 있는 빅 사이즈 후드 티셔츠나 롱 티셔츠 등 어떤 옷에 코디해도 기본 이상의 패션 센스를 과시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보이프렌드 진 (Boy Friend Jean)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박시하고 넉넉한 실루엣의 보이 프렌드 룩이 인기이다. 1950년대 여배우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듯한 보이 프렌드 룩은 차려 입지 않은 듯 하지만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

보이프렌드 룩을 완성하는데 있어 데님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워싱이 많이 들어가 낡은 듯한 느낌의 헐렁한 밝은 컬러 데님은 빈티지스럽고 편안한 피팅으로 여유있고 편안해 보인다. 몇 년 동안 유행하면서 우리의 몸을 조여온 스키니 팬츠에 싫증난 여성들에게 새로운 대안이다.


좀 더 트렌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배기핏 진으로 보이프렌드 룩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90년대 초반에 유행이었던 일명 ‘똥싼바지’라고 불리는 배기팬츠가 핫 트렌드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

가랑이와 허벅지 부분이 풍성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핏의 배기팬츠는 하체에 살집이 있는 체형에게는 넉넉한 실루엣이 허벅지를 가려줄 수 있어 소재와 스타일에 제안되지 않고 인기이다. 허벅지가 굵은 체형에게는 단점을 제대로 가려주는 트렌디 아이템이지만 다리가 짧은 체형에는 다리가 더 짧아 보이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데님브랜드 잠뱅이의 한상영 디자인 실장은 “보이프렌드 진에 여성미를 가미하고 싶다면, 캐주얼한 티셔츠보다는 가볍고 헐렁한 니트를 매치하는 것이 좋고, 바짓단을 살짝 접어 입으면 이번 시즌의 핫 아이템인 높은 굽의 킬힐과도 잘 어울려 자칫 짧아보일 수 있는 다리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 진 (Black Jean)

매 F/W 시즌마다 트렌드와 관계 없이 모든 데님브랜드에서 선보이는 것이 블랙 진이다. 한데님 브랜드 관계자는 항상 트렌디한 잇 아이템들이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아이템은 블랙 진이라고 말한다.

블랙 진은 말 그대로 블랙컬러의 워싱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진을 칭하는 것으로 매 시즌마다 유행 컬러와 워싱기법, 핏 등이 변화하는 일반 진보다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즌 각 브랜드에서는 자칫하면 밋밋하고 개성이 없을 수 있는 블랙진의 뒷주머니에 큐빅, 스터드, 자수 등을 사용하여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를 앞세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버커루진에서는 큐빅으로 장식되어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로큰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잠뱅이에서는 한효주가 디자인에 참여한 럭키진을 선보이며 한효주의 시그니처인 클로버 모양을 뒷주머니에 자수로 표현하여 잠뱅이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었다.

글로벌 캐주얼브랜드 시그니처에서는 블루컬러로 자수가 들어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시그니처의 마케팅팀 김민지 과장은 “올 F/W시즌 블랙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블랙 진의 매출 증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심플한 블랙 진은 올해 트렌디 스타일로 떠오른 과장된 80년대 무드와도 잘 어울려 바이커 자켓이나 싸이하이 부츠, 시퀸장식 탑 등 화려한 아이템과 함께 하면 세련미를 자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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