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얼굴이 어색한 상황을 만든다?

회사원 K(32살, 남)의 직업은 자동차 영업사원이다. 3년 전에 입사하여 열심히 영업활동을 했지만 실적은 영 나아지지 않았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고객들은 괜찮은데 새 고객을 응대할 때 왠지 상대방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느낌을 받는다. 고객과 친해지고자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어색한 분위기가 자꾸 맴돌아 고민 끝에 동료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왠지 널 대할 때면 어색해”라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K는 평소 자신의 얼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대방에게 어색한 감정이 들 만큼 심각한지 몰랐다. 가뜩이나 영업은 인상이 중요한데, 안면비대칭이 문제라면 개선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한숨만 늘고 있다.

수없이 봐온 자신이나 오랫동안 봐온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안면비대칭은 상대방에게 왠지 어색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로 인해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대인관계에 위축되는 등의 큰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

균형 잡힌 몸매가 아름답듯이 얼굴도 균형 잡힌 얼굴이 아름답고 인상도 좋아 보인다. 균형 잡힌 얼굴이란 얼굴의 가로와 세로를 연결한 선이 똑바른 선상에 있는 얼굴이다. 양 눈썹 사이의 중앙점과 코끝의 중앙부, 턱 끝의 중앙부를 잇는 선이 수직선상에 있어야 하며 치아의 좌우 어금니를 잇는 선이 수평선상에 있어야 한다.

화이트치과 강제훈 원장

정확히 안면비대칭이란 턱뼈가 좌우 어느 한 쪽으로 휘어져 있거나 턱 근육의 크기 차이에 의해 대칭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누구나 완벽한 대칭을 이루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인식 못 할 정도로만 교정하면 된다. 최근에는 양악수술을 통해 전체적인 얼굴 비대칭을 교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화이트치과 강제훈 원장은 “자신이 거울을 통해 보았을 때 얼굴의 중심선과 턱 끝의 중심선이 맞지 않고 턱이 휘어져 있으면 비대칭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본인의 판단보다는 주변사람이나 사진을 찍어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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