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 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프로그래머 추천작 - 국제경쟁

김명희 기자
2009-08-12 16:48:43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구분 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세계 최신 음악영화가 소개된다. 5인으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이 10편의 경쟁작 중 두 편을 선정,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여한다. 대상에는 한화 1천만 원,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한화 5백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음악이 소통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최신 음악영화들을 통해 최근 세계 음악영화의 경향을 파악해본다.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 (Anvil! The Story of Anvil)
- 사차 지바시 Sacha Gervasi

80년대의 전설적인 헤비메탈밴드 앤빌의 현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단짝 친구 스티브 ‘립스’ 커들로와 롭 라이너가 결성한 캐나다의 헤비메탈밴드 앤빌은 1982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메탈 온 메탈(Metal on Metal)’로 메탈리카, 슬레이어, 앤스랙스 등의 밴드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나 그들의 성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50대의 중년이 되었지만 아직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은 그들은 13번째 앨범 발표를 앞두고 20년 만에 다시 유럽으로 콘서트 투어를 떠난다. 그러나 기타리스트와 연애하기에 바쁜 초짜 매니저,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 멤버의 치질 재발 등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재앙뿐이다. 그들은 과연 무사히 새 앨범을 발표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감독 사차 지바시 Sacha Gervasi는 UCLA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한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터미널 The Terminal>의 각본을 썼고, 현재 배우 에르베 빌셰즈 (Hervé Villechaize)의 삶을 다룬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하우 투 비> (How to Be)
- 올리버 어빙 Oliver Irving

고정적인 직업도, 방향도 없이 삶이 우울하기만 한 20대 중반의 아트는 사회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발을 내딛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당하고, 결국 아들의 고민에는 전혀 무관심한 부모님의 집에 다시 들어가 살게 된다. 가족에게조차 냉대받는 아트는 어느 날 우연히 심리치료사인 레비 박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캐나다에 살고 있는 그를 영국으로 초청, 그의 도움을 받게 된다. 레비 박사의 가이드로 잠시 그의 삶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 하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생각처럼 쉽게 해결되진 않는다. 과연 음악만이 아트의 우울하기만 한 20대를 구원해줄 수 있을 것인가? 외국의 88만원 세대에 대한 성장통 같은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전 세계적인 팬을 확보한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 아트로 분해 연기와 노래에서 호연을 펼친다.


<유니버설러브> (Universalove)
- 토마스 보쉬츠 Thomas Woschitz & Naked Lunch 네이키드 런치

마르세이유에 사는 줄리는 라시드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도쿄에 사는 사토시는 식당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를 짝사랑하게 된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마리아는 TV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에게 푹 빠져있고 베오그라드에 사는 한 커플은 서로의 생존을 걸고 힘겹게 싸우는 중이다. 브루클린의 한 흑인 택시 운전사는 아내를 의심하며 질투에 사로잡혀 헤어 나오지 못한다. 안정된 삶을 사는 룩셈부르크의 어느 신사는 한 젊은 남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기로 결심하는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벌어지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글로벌한 사랑 영화이자, ‘뮤지컬을 안 보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 영화’로 공동감독을 맡은 밴드 네이키드 런치의 독특한 음악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작품.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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