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EXO-K “진부한 SMP? 요즘 세대에겐 오히려 참신해” ①

2012-05-17 13:27:31

[양자영 기자]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가 샤이니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남성 아이돌 그룹 EXO-K. 그들은 색다른 프로모션을 펼치며 데뷔 전부터 세계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100일 동안 무려 23개의 티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EXO 본체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EXO-K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EXO-M으로 나뉘어 4월9일 동시 데뷔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이번만큼은 옛 말이 틀린 것 같다.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어 EXO-K라는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된 여섯 멤버들은 정말로 외계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완벽한 모습을 지녔다.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승승장구 탄탄대로를 걷겠거니 생각했지만 SMP로 무장했음에도 불구, 호불호가 쉽게 갈리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과 어디 내 놔도 부끄럽지 않을 실력을 지닌 멤버들은 그야말로 사랑받기에 충분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EXO-K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 때 보여주던 굳은 표정 대신 한층 여유 있고 밝은 모습으로 공식 인사법인 “We Are ONE. 안녕하세요 EXO-K입니다”를 힘차게 외쳤다. 합이 제대로 맞지 않아 쩔쩔매던 때가 겨우 한 달 전인데, 그새 멤버들은 많이 성장해 있었다.

“요즘 음악방송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음악방송이 있는 날이면 평균 4시간 정도 자는데요, 오늘은(월요일) 7시간이나 잤어요” (카이)

“저는 어제 정말 재미있었어요. 데뷔 후에 처음 맞는 생일이라 멤버들이랑 팬들이 축하도 많이 해줬고 행사도 했어요” (백현)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저마다 수줍은 표정으로 근황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는 프로답게 고음을 내지르고 익숙한 듯 어려운 칼군무도 맞춰냈지만 막상 대면하고 보니 ‘아이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똘망똘망한 디오의 눈빛이, 어떻게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팀을 대변하고자 하는 수호의 열정적인 모습이, 그리고 찬열의 해맑은 수다가 그랬다.

구김살 없는 멤버들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SM 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진 언론의 관심, 동방신기-샤이니 등 선배급 퍼포먼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에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을지 궁금해졌다.

“저희가 프로모션을 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잖아요. 팬분들도 기다리는 동안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선배님들이 한류나 K-POP쪽에서도 길을 잘 열어주셨기 때문에 더 부담감이 컸죠. 그런데 그 부담감을 안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자고 다짐했어요” (찬열)

1세대 아이돌 H.O.T나 신화, 나아가 5인조 동방신기의 초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SMP(SM Music Performance: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 장르 타이틀곡 ‘MAMA’에 대한 자신감도 거기서부터 비롯됐다.

“처음 듣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워낙 웅장한데다 오랜만에 나오는 SMP잖아요. 다른 가수와는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수호)

“진부하거나 한 물 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 세대들은 SMP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들에겐 참신하고 새로운 장르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찬열)


하지만 ‘인기가요’ 첫 방송 무대의 기억은 그들에게 아찔하기만 하다. 디오의 ‘우월한(웅장한) 오케스트라’ 말실수부터가 멤버들을 잔뜩 긴장케 했다. 디오는 그 얘기가 나오자마자 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으로 탁자에 머리를 박았다. 여기저기서 디오를 보면 그 실수담부터 꺼내다 보니 ‘첫 방송’ 이야기만 나와도 한숨이 나오는 모양이다.

“저희가 첫 방송 때 라이브를 안 했던 건 퍼포먼스에 더 중점을 두기 위해서였어요. 그만큼 라이브에 대한 부담감도 줄었죠. 하지만 이어마이크도 처음 껴 보고 모든 게 낯설어서 정말 떨렸어요” (백현)

“사실 지금도 이런 인터뷰는 쉬운데 카메라가 있는 인터뷰는 정말 힘들어요. 얼굴은 굳었는데 입만 웃는 거 뭔지 아시죠? 최근에도 ‘엠카운트다운’에서 토니 선배님이랑 같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입술이 달달 떨려 혼났어요” (카이)

완벽해 보여도 아직은 카메라가 무서운 신인이었다. “누구 하나를 팬바보로 꼽을 수 없다. 전부 다 팬바보다”라며 정석 대답을 내놓는 모습부터 티저를 통해 일방적으로 대중 앞에 노출되어야 했던 데뷔 전과는 달리 음악방송이나 팬미팅,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점을 신기해하는 모습 하나까지, 정말 영락없다.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른 6명의 멤버들이 모여 비로소 완전체를 이룬 EXO-K. 그러기까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선배 가수들의 도움도 컸다고.

“동방신기 유노윤호 선배님, 최강창민 선배님이 항상 모니터를 해주시고 시간 날때나 마주칠때 항상 좋은 말씀 일일이 한 명씩 다 해주세요. 가끔은 연습할 때 스피커폰으로도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시고요. 슈퍼주니어 이특 선배님도 저희가 멤버수가 많다보니 ‘리더로서 단결해라’, ‘좀 더 똘똘 뭉쳐라’, ‘너희는 그룹이기 때문에 존재한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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