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이현아 기자
2009-12-29 17:52:13

매일 하나하나 늘어가는 주름의 개수를 세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 당장 거울 앞에서 30cm 이상 떨어져라. 노화에 민감해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당신 얼굴에 잔주름은 부쩍 늘어나 어느새 주름이 자글자글한 늙은이처럼 보일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당신의 착각이며 이러한 착각은 당신을 히스테릭하게 만든다.

사람은 20세 이후로 성장을 멈추고 점차 노화가 시작된다. 직설적으로 말해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숙명이라 할 만큼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젊음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세기의 미녀라 불리는 클레오파트라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유로 목욕했으며 마리앙투아네트는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와인을 몸에 발랐다고 한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나 마리앙투아네트 역시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요즘 어려보이는 얼굴인 ‘동안’이 유행하면서 안티에이징이 핫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어려보이기 위한 메이크업부터 시작하여 주름을 예방하는 화장품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에서 현대인들이 노화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노화를 촉진한다. 늘어가는 주름살을 세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

스트레스는 수면부족, 영양부족과 함께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이다. 신사 테마임이석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스트레스는 피부기능을 저하시켜 정상적인 기능을 해친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곧바로 건선, 피부염 같은 일반적인 피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스트레스는 피부재생을 저해하여 푸석푸석하고 칙칙한 피부 톤을 가져온다. 또한 노화를 촉진시켜 주름이 생기게 한다”고 말했다.

한때 전국 서점을 석권했던 ‘긍정의 힘’이란 책 제목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신은 당신의 삶과 피부를 더욱 윤택하게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 때문.

현대인은 노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얻기 위해서는 달리기, 수영 등과 같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가벼운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생기 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

주름을 걱정하는 사람들 중에는 주름이 생길까 두려워 환하게 웃지 못하는 여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웃을 때 발생하는 엔돌핀은 스트레스를 줄여줌과 동시에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역할도 하므로 자주 웃는 것은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현대에 이르러 성형수술이 성행하면서 누구나 돈을 들여 아름다워질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유독 아름다움에 민감해져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거울을 보며 늘어난 주름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내 어머니가 그러하고, 내 할머니가 그러했듯 세월을 받아들이고 흘러가는 시간을 온전히 느낄 필요가 있다.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나이는 의외로 무척 맛있다. (사진: 영화 '맘마미아'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 男·女 ‘연애 따로, 결혼 따로?’
▶ 시원시원한 호남형 男·女 '작업'도 쿨하게?
▶ 부산, 가볼만한 '하루 코스' 여행지
▶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제주 올레’
▶ 낭만 가득! '한강유람선' 데이트 코스
[아듀2009 이벤트]팬지데이지 다이어리를 득템하는 방법
[새해맞이 이벤트]'명품 헤어 스타일링기' 선물 받을 절호의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