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타킹 신고자면 살 빠진다?

김선영 기자
2010-02-27 17:31:58

다리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게다가 스키니진, 레깅스룩, 싸이 하이 부츠 등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은 전부 다리 라인을 강조하고 있어 하체비만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아니다. 이렇다보니 다리 살을 빼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속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밤에 스타킹을 신고자면 다리 살이 빠진다는 속설이다.

스타킹, 정말 다리 살 빼는데 효과가 있을까?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의 살을 꽉 조여주기 때문에 다리가 매끈하고 탄력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보정속옷처럼 실루엣 연출일 뿐 스타킹을 장시간 신고 있다 해서 각선미 보정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타킹은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고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다리를 붓게 만든다. 그러니 스타킹을 신고 잤다가는 다리부종이나 혈관이 불룩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렇다고 속설이 아예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다리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스타킹도 존재하기 때문.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올라가면서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도록 특수하게 설계되어 있는 의료용 스타킹은 장기간 착용하면 종아리가 날씬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포간질의 압력을 높이고 부종액과 단백성분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림프 순환을 돕고 다리가 붓는 부종 증세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킹은 하지정맥류나 심부정맥혈전증 치료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부종 정도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착용해야 한다. 의료용 스타킹은 부위별로 압력의 강도가 다르다. 또한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평상시 의료용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의 피로감을 줄이고 부기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속설과 다른 점은 밤에 잘 때 착용하는 것보다는 아직 부종이 생기지 않은 아침에 착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두꺼운 다리, 살 때문이 아니다?
사실 하체비만 중 많은 부분은 실제 비만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리가 부은 것을 살찐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서 있어 다리가 푸석푸석하고 붓는 사람은 수분이 축적된 부종에 의한 경우이다. 또 월경주기에 따른 영향이나 짠 음식, 스트레스나 피로 등도 그 원인이다.

부종은 평소 싱겁게 먹고 수분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부종을 예방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한림제약의 '안토리브 캡슐'은 잎을 건조하여 추출한 폴리페놀이 혈관벽의 탄성을 높여 순환부전을 개선해준다. 이 외에도 동광제약의 '비니스캡슐' 조아제약의 '비티엘라캡슐' 등이 있다.

반복적인 부종은 곧 하체비만의 지름길이다. 하체비만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틈틈이 다리 부기를 예방하도록 하자. (사진출처: 영화 '원초적본능2'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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