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덜 자고 더 공부하고 더 일하는 것이 미덕인 대한민국. 때문에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항상 피곤하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이상적인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인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특히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 역시 권장 수면 시간인 8.5시간보다 부족한 6시간을 잔다고 한다.
특히 수면 부족이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곳은 '피부'. 밤에 잠을 자는 동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각질층까지 세포분열을 일으켜 낮 동안 손상된 부분을 재생하고 휴식을 취하는 피부는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당연히 망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밤샘을 하고 난 다음날 피부가 칙칙해진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는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멜라닌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맑게 유지시켜주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기미 등의 색소질환이 심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과 뾰루지 등이 밤새 돋아나 있는 것도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잠을 자는 동안 이뤄져야 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데 따른 것. 이로써 과다한 각질과 피지가 생성되고 이것이 모공을 막으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다음날 컨디션은 당연히 엉망이 되요. 집중력과 기억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는 증가되죠. 때문에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고 화장품을 발라도 잠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라고 주의를 주었다.
피부는 건강 상태를 대변한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은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유지하려면 피부 재생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꼭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 TV나 기타 수면에 방해되는 것을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고 안대를 쓰거나 아로마 요법, 명상 음악 등 쾌면을 위한 침실 요건을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소위 ‘부엉이’ 생활도 감수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특히 밤샘을 습관적으로 하는 당신! 매일 아침 푸석하고 칙칙해진 피부를 보고 한숨만 쉬지 말고 오늘밤은 피부에게 양보해 보자. 물론 내일 아침에 당장 피부가 180도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당신의 피부는 조금씩 당신의 배려에 보상을 해 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P.S 아이 러브 유'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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