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월드컵 시즌… ‘시차·음주·늦잠’을 다스려라!

김희정 기자
2010-06-10 11:59:47

직장인 김석훈(31세)씨는 축구를 사랑하는 만능스포츠맨이다.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는 요즘에는 눈뜨기가 무섭게 축구 생각만 든다.

그는 스페인 평가전 때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대형스크린이 있는 술집에서 새벽까지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다보니 밤엔 깨어 있고 낮에는 졸리는 등 수면리듬이 엉망이 됐다.

> 수면을 부족하게 하는 시차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과 우리나라의 시차 간격은 7시간이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본선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조별 예선 경기를 펼칠 예정.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시간은 저녁 8시30분으로 응원하기에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다. 반면 나이지리아전과 다른 경기들은 새벽이나 늦은 밤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경기를 관람할 생각이라면 당분간은 정상적인 수면을 포기해야 할지도.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6~7시간은 자둬야 한다. 월드컵 관람으로 생활 패턴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일찍 귀가해 경기 시작 전에 한 두 시간 정도 잠을 자두는 것이 좋다. 또는 30분 이내의 낮잠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수면을 방해하는 음주

우리나라는 월드컵 시즌이 초여름인 관계로 야외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는 긴장이 풀어주고 몸을 이완시켜 쉽게 잠을 청할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은 얕은 잠을 자게 하고 이뇨작용을 일으켜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때문에 잠들기 전, 몇 시간 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불면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가급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적은 양을 마시도록 한다. 또 안주를 적당히 먹어서 술이 덜 취하도록 하고 물을 함께 마셔 알코올의 배설을 돕는 것이 좋다.

> 수면리듬을 흔드는 늦잠

월드컵 물결 따라 늦잠 바람이 불 전망이다. 밤새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에 열을 쏟고 나면 새벽녘이 돼서야 잠들 게 뻔하다. 그날은 오후부터 하루가 시작될 것이고, 밤에는 다시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수면리듬을 흔들리게 한다.

주말에 흔들린 수면리듬이 평일까지 지속되는 경우엔 평일의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 해도 평소 기상시간에서 1~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게 일어나도록 하고, 잠이 부족하다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면서 수면을 보충한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국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의 생활패턴을 잊어버리고 무리하게 경기를 관람하려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수면리듬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나아가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사진제공: 자미원한의원)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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