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육군 훈련병, 행군훈련 후 사망 '군 의료체계 질책 줄이어'

2015-01-04 20:53:52
[김도경 인턴기자] 행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행군 후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육군 훈련병이 야간 행군훈련에 투입된 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군과 당국 등에 따르면 논산 육군훈련소 소속 노모(23) 훈련병은 4월22일 오후7시부터 약 7시간 가량 행군 훈련을 받은 뒤 복귀,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노 훈련병은 복귀 후 고열 증세로 4월23일 오전 3시40분경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이날 낮 12시20분경 지구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구병원은 노 훈련병이 패혈증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3시30분경 건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결국 그 다음날인 4월24일 오전 7시경 사망하고 말았다.

또한 야간행군 당시부터 노 훈련병은 이미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였으며 의무실에서도 그에게 해열진통제 2정만을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노 훈련병의 시신 부검 결과 그가 잠복기가 수일에 불과한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노 훈련병은 입대 후 병을 얻게 되었지만 훈련소 측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노 훈련병의 유족들은 얼마나 기가 막히고 슬플까", "그가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나라 지키려다 이게 무슨 억울한 봉변이냐" 등의 반응을 내보이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망한 노 훈련병의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 중이며 훈련소 측의 억압적인 분위기와 허술한 의료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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