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전날, 얼굴이 좀 건조하고 칙칙해 보여서 화이트닝에 좋다는 감자팩을 만들었어요. 팩을 얹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보니까 얼굴이 시뻘개지고 따끔거렸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기운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얼굴이 따끔거리고 아파요."
그러나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고농축 영양성분을 함유한 팩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팩은 발진,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여드름, 뾰루지 등을 유발해 자칫 피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식품으로 만든 팩도 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으로 얼굴에 영양과 보습이 절실한 이때 팩을 이용한 홈 케어 효과를 100%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피부 성격에 맞는 팩을 선택해 일주일에 2~3회 정도 영양을 부여하면 얼굴이 촉촉하고 환해질 수 있다.
단 처음 사용하는 팩이라면 부작용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 피부 테스트는 겨드랑이나 허벅지 안쪽 등 피부가 연하고 민감한 부분에 팩을 조금 묻혀본 다음 시간이 지나도 이상이 없을 때 얼굴에 사용하면 된다.
이에 임 원장의 도움말로 팩의 효과를 100% 이끌어 내는 '올바른 팩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Step 1.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세안'하기
팩을 하기 전 세안은 필수. 모공이 막혀 있으면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고 팩의 영양을 고루 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 특히 자주 화장을 하는 여성은 이중세안으로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씻어내야 한다.
▶ Step 2. 따뜻한 스팀타월로 '모공'을 활짝 열자
세안을 마치고 따뜻한 스팀타월로 얼굴을 마사지 해주면 닫힌 모공이 활짝 열리고 수증기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 세안으로도 닦이지 않는 모공 속 노폐물이 빠져 나온다. 스팀타월 마사지를 마친 후에는 온수로 세안을 하다가 시원하게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손바닥으로 얼굴을 살살 두드려주면 피부 탄력 증진 및 모공 축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Step 3. 스팀타월 마사지 후 피부 정돈
스팀타월 마사지로 모공 청소를 마치면 이완된 피부를 정돈해줘야 한다. 화장수나 스킨을 화장솜에 적셔 얼굴 전체를 정리하고 눈과 입 주변은 아이크림(혹은 에센스)를 발라준다.
▶ Step 4.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주는 '팩' 관리
기초 피부 관리가 끝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팩을 얹는다. 가장 널리 쓰이는 마스크팩은 10~15분 정도 마스크 시트를 얼굴에 올려놓은 뒤 팩이 끝나면 손가락으로 가볍게 얼굴을 두드려가며 피부에 남은 내용물이 스며들도록 한다.
▶ Step 5. 팩 마무리
팩이 끝나면 제품 성격에 따라 세안을 하거나 가볍게 닦아내고 기초관리화장품을 발라 준다. 팩을 한 다음에는 스킨, 로션, 에센스를 바르는 것이 적당하다.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많이 바르면 유효 성분이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피부 숨통을 조여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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