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옆모습은 V라인, 앞모습은 U라인?

2011-06-29 18:05:36



[전부경 기자] 요즘 한 음료 광고의 '누구에게나 V라인은 있다'라는 문구는 날렵한 턱 선을 갖고 싶어하는 여심을 자극한다. 갸름하고 작은 얼굴형이 미(美)의 기준이 되면서 갸름하다 못해 가냘픈 턱 선을 꿈꾸는 여성들이 많다. 게다가 일명 상투머리의 올림머리가 유행하면서 갸름한 얼굴형은 눈, 코의 모양 못지 않게 '예쁘다'와 '예쁘지 않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소위 V라인은 귀 밑의 턱선부터 앞턱까지의 모양으로 턱 선이 날렵한 모양을 말한다. 귀 밑의 턱이 크거나 네모난 사각턱의 경우는 사각턱수술(하악축소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귀 밑의 턱선은 갸름한데 앞모습이 동그란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는 이런 증상의 사람들에게 적당한 수술법이 없어 사각턱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옆모습과 달리 앞 턱이 뭉툭한 사람들은 사각턱수술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사각턱수술은 귀 밑의 턱의 각진 부분을 제거하고 다듬는 것이기 때문에 옆모습과 달리 앞모습이 갸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턱끝수술은 앞뒤로만 이동이 가능해 폭을 좁히거나 뭉툭한 라인을 갸름하게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얼굴뼈전문 아이디병원이 고안한 '미니V라인앞턱수술'로 작고 갸름한 앞턱수술이 가능해졌다. '미니V라인앞턱수술'은 앞턱을 T자로 절골해 넓고 둥근 부분을 제거하고 양쪽 뼈를 모아 주는 방법의 수술이다. 특히 자신만의 턱 라인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런 연출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앞턱의 폭과 길이를 동시에 줄이거나 앞, 뒤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아의 교합이 맞는 경미한 주걱턱이나 무턱, 비대칭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자신이 사각턱이라고 생각하는 환자의 얼굴뼈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 중 30%는 옆모습의 문제가 아니라 앞턱이 넓고 뭉툭했다"며 "이런 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을 연구한 끝에 암이나 질병치료 목적으로 시술되던 T절골을 성형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V라인은 앞턱에서 완성되는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절개범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일반 사각턱수술이 2주 동안의 회복기간이 필요한대 비해, 수술 3~4일 후에는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오전에 수술할 경우 당일 퇴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선을 피해 정확한 위치에 T자 모양으로 절골해야 하고 앞턱의 폭, 길이, 나온 정도 등 얼굴전체와의 조화에 맞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한편 'T절골'은 대한성형외과학회지 '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 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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