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얼굴뼈과학2-진단시스템 과학] '삼차원 스캐닝'으로 더 정확해진 양악수술

2011-07-04 15:34:20

[전부경 기자] 양악수술 열풍이다. 드라마틱한 외모 변신과 기능개선 때문. 몰라보게 예뻐진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고해성사가 열풍에 한 몫 했지만, 해외 의사들이 전수 받으러 찾을 만큼 우리나라 양악수술의 수준은 높고 안전하다. 수술 계획과 결과의 오차가 1~2mm정도로 작아졌으며, 환자들의 높아지는 미적 요구에 부응할 만큼 노하우가 쌓인 것. 이러한 발전의 밑바탕에는 양악수술의 편리성과 정확도를 높인 ‘삼차원 스캐닝’의 개발이 있다.

삼차원스캐닝은 CT촬영 없이 3D상에서 가상수술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삼차원스캐닝은 먼저 얼굴 뼈와 치아를 스캐닝 하고, 여기에 개개인의 치아 이동 시 나타날 수 있는 변수 값을 넣는다. 그 후 수술계획에 따라 치아와 얼굴 뼈를 동시에 움직이는 3D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다. 얼굴 뼈는 물론 치아까지 함께 움직여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변수값이란 수술 후 치아교합이 얼마나 맞을 것인지에 대한 수치로 치아 모형을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아이디치과병원 이양구 원장팀이 개발했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전문의들은 양악수술에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진단을 통해 얼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양악을 어떻게 어느 정도 이동시킬 것인지의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이 계획대로 수술이 이루어지면 성공적인 수술로 볼 수 있다. 삼차원 스캐닝은 성공적인 수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전까지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전신 CT를 이용해 두경부를 촬영하고 3차원 치아모형을 찍어 3D컴퓨터로 미리 맞춰보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비용이 높고 CT촬영을 위해 대학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제 환자들은 삼차원 스캐닝을 통해 양악수술을 원스톱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양악수술에 삼차원 스캐닝이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기술은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안면 비대칭 등 양악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교정보다 수술을 먼저 시행하는 '선수술'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교정 전 이루어지는 선수술은 정확한 검사와 수술방법을 얼마나 세밀하게 계획하느냐에 따라 수술의 성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더욱 요구된다.

개발자인 아이디치과병원 이양구 원장은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위해서는 CT촬영이 꼭 필요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어 진단방법을 고안하게 됐다"며 "얼굴뼈 성형 전문 아이디병원과의 협진으로 턱뼈와 치아교합을 보다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양구 원장은 "환자의 편의를 생각하고,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 개발 된 ‘삼차원 스캐닝’처럼 향후에도 수술의 간소화와 환자의 부담 감소를 위한 진단 및 수술 개발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움말: 아이디치과병원)

<< [얼굴뼈과학1-수술의 과학] 얼굴뼈 수술의 진화, 보다 작고 갸름하게 회복은 빠르게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uridul@bntnews.co.kr

▶ 해외여행, 똑똑한 '호텔' 예약법
▶ 더운 여름에는 이런 와인 어떠세요?
▶ 여자가 먼저 대시하면, 매력 반감될까?
▶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선택한 웨딩드레스
▶ 빗길 안전운전 "속도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