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날로그적 감성마케팅, 불황에도 지갑을 열게 한다

전부경 기자
2009-09-19 03:24:45

“커피가 아닌 문화를 소비한다”

미국의 조그만 커피전문점이었던 ‘스타벅스’는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확장을 하게 된다. 1999년에는 국내에서도 스타벅스를 볼 수 있게 됐다. 커피 한 잔 값이 웬만한 식사 한 끼보다 비싸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보인 것도 잠시 스타벅스는 커피의 또 다른 대명사가 되었다.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으로 나오는 메릴 스트립은 아침마다 비서에게 테이크아웃 커피를 주문한다. 이 장면은 그냥 흘려 지날 수 있는 장면이지만 가장 강력한 광고일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성공한 여성들은 아침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들고 출근 한다’, ‘성공한 여성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미국의 문화를 팔면서 소비층의 감성을 건드리는 감성마케팅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감성 마케팅이란 물질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소비자의 감성 욕구에 부응하는 소비촉진기법이다.


이러한 감성 마케팅을 이용하는 것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램브란트치과 최용석 원장은 “병원은 환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공간 중의 하나다. 불안한 감정 상태는 임플란트 시술시 환자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고 말한다. 이에 최 원장은 “‘와인테라피’로 환자의 긴장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임플란트 치료 후에 음식 섭취 하는데 부담스러운 것을 염려해 치료 후 ‘죽’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여성들의 소비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온라인 쇼핑몰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상품 배송시 카드나 조그만 선물을 함께 동봉함으로써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감성마케팅을 하고 있다.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한 박수진(26)씨는 “포장을 풀 때 자필로 써진 카드와 사탕이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을 보고 따뜻한 직원의 마음이 느껴져 자주 구매하게 된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여 소비자들이 “바로 이거야” 라고 외칠 정도로 가슴에 와 닿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감성 마케팅의 공략 포인트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정보와 자극을 제공하여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적합한 인간의 감성과 향수, 추억까지도 자극하는 것이 바로 감성마케팅의 포인트다.
(사진출처:미국 드라마 '가십걸' 공식홈페이지(위), 영화'마이블루베리나이츠' 스틸컷(아래))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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