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멍 때리기 대회’의 존재는 조금 슬프다

2014-10-30 16:37:46

[라이프팀] 10월27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에서는 특별한 대회가 개최됐다. 바로 그 이름조차도 우스꽝스러운 ‘제1회 멍 때리기 대회’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SNS에는 제1회 멍 때리기 대회 현장 사진과 함께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 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대로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합니다” 는 글을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50명이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성별, 나이, 직업 불문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는 것이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야말로 ‘가장 정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 이색 대회이니만큼 시작 전부터 누리꾼들과 언론의 관심은 대단했다.


‘멍 때리기 대회’의 취지는 간단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한순간이라도 떨치고자 하는 것.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를 떨치기 위한 경쟁’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멍 때리기 대회는 바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대회 중에는 심하게 움직이거나 딴짓을 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심적으로도 제대로 멍을 때리고 있어야 한다.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가장 안정적으로 측정된 사람이 우승자로 선정되기 때문이다.

첫 대회의 우승자는 9살 초등학생 김 모양으로 선정됐다. 우승자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출신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역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초등학생이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다음 대회 참가를 다짐하기도 했다.


사실 멍 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회가 개최되는 이유는 너무나도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멍 때릴 시간조차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어찌 보면 존재 자체가 참 슬픈 대회다.

조용히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나 아무 생각 없이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었기에 멍 때리기 대회는 대중들에게 더욱 신기하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머릿속을 꽉 채우고 긴장을 놓지 않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멍 때린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와 비슷한 것이다.

이렇듯 바쁜 사회 속에서 쌓이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언제 파란 하늘을 봤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들에게 스트레스는 쌓일 수밖에 없다.


이 대회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이나 건강 용품들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사지 기계, 기능성베개, 족욕기나 다양한 건강식품은 물론이거니와 잠깐 휴식을 취할 때에도 효과적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가누다냅과 같은 특이한 건강 용품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떨치고 싶다면 멍 때리는 시간처럼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을 자주 가지거나 건강 용품을 적절히 이용해 보자. 건강한 라이프는 이렇듯 자신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진제공: 가누다)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