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정 기자]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에일리가 신곡 ‘보여줄게’로 돌아왔다.
‘보여줄게’는 자신을 외면하는 남자에게 완전히 달라지고 훨씬 더 예뻐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사를 토대로 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에일리와 엠블랙 지오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보여줄게’와 ‘유고걸’ 뮤직비디오는 복고풍 의상부터 섹시한 미니원피스까지 다양한 스타일 아이템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퀸카로 변신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뮤직비디오 속 이효리와 에일리의 스타일링을 통해 ‘퀸카’되는 비법을 알아봤다.
뿔테 안경을 벗어야 미녀가 된다?
얼굴을 반쯤 가리는 뿔테 안경과 몸매라인을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플레어스커트, 페미닌한 디테일이 포인트인 블라우스. 이효리와 에일리의 변신 전 스타일링에는 이러한 아이템이 쓰였다. 이와 함께 발목 길이의 삭스와 샌들을 믹스매치해 촌스러운 복고패션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때문에 변신에 도전하게 되는 두 사람은 안경을 벗는 것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했다. 흔히 보통의 여자들이 예쁘게 차려입은 날에는 렌즈를 끼고 내추럴한 옷을 입으면 안경을 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여자의 변신은 무죄 “S라인을 뽐내라!”
흔히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한다. 조금 더 예뻐지고 싶고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여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속 두 사람의 변신은 순식간에 일어났지만 그 전과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며 그들을 퀸카로 만들었다.
이효리는 다소 과감한 수준의 노출 의상도 멋스럽게 소화해냈다. 비비드한 트레이닝복, 스컬 패턴이 들어간 카디건 등으로 트렌디한 캐주얼룩을 연출한 것. 그가 입은 의상들은 당시 유행을 선도하며 패션계에서 유명한 ‘효리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에일리는 타이트하게 몸을 감싸는 미니원피스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드러내면서 새로운 패셔니스타의 등장을 예고했다. 특히 볼드한 네크리스나 뱅글, 벨트 등의 액세서리로 화려한 멋을 더하는 센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남자들은 이중적이다. 다른 여자의 노출은 좋아하지만 내 여자의 노출은 결사반대하기 때문. 이에 애인 삼고 싶은 여자와 바라보기만 하고 싶은 여자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포미닛 현아는 청순부터 섹시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플레어스커트와 니트를 입고 레이스 삭스를 신은 그는 한없이 사랑스럽다. 반면 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핫팬츠와 타이트한 슬리브리스를 입은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섹시하다.
무대 위 섹시한 현아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은 소녀 같은 현아의 모습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결국 뮤직비디오 속 이효리와 에일리의 변신 전 모습이 많은 남성들이 바라는 여성상에 가까운 셈이다.
변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브라운관 속 스타들을 동경하고 그들을 따라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구축해 새로운 퀸카가 되어보자.
(사진출처: ‘보여줄게’, ‘유고걸’ 뮤직비디오 캡처, YMC엔터테인먼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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