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임부복-유아동복, 불황엔 ‘프로슈머 마케팅’이 해답!

2013-03-06 19:42:07

[윤희나 기자] 점점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까다로워지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이 점차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된 상품 기능뿐만 아니라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 단순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일차원적인 관계가 아닌 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패션업계는 ‘프로슈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프로슈머’란 개발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프로듀서가 제품을 개발할 때 컨슈머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체험단이나 블로거 등이 대표적인 프로슈머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직접 시연 상품을 써보고 이에 대한 평가 및 제안을 함으로써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활동을 한다.

사실 ‘프로슈머 마케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용어다. 다양한 기업들이 프로슈머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성공사례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스마트기기의 보편화 및 SNS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프로슈머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으며 그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로슈머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임부복과 유아복업계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20~30대 여성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다른 세대보다 두드러지기 때문. 아이를 임신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서로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적극적이다.

실제로 제품의 이용 후기 및 추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영향력이 타 분야에 비해 높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 개발 및 유통, 마케팅에 주부 프로슈머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유아복 업체들의 프로슈머 마케팅이 늘고 있다. 유아복 선택시 엄마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그들의 취향이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상품 기획 및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유아복 브랜드 타티네 쇼콜라는 가을∙겨울 신제품 출시에 앞서 공식 서포터즈 ‘아이맘’ 회원 대상으로 품평회를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아이템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고 평소 유아복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부분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했다.

타티네쇼콜라는 프로슈머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출시할 코트에 후드 디자인을 추가하고 보온성을 강조할 수 있는 니트 아이템을 다양화하기로 결정했다.

아가방앤컴퍼니 역시 지난해 공식카페 '아초행(아기사랑 초보맘의 행복한 육아세상)'을 통해 고객 품평단을 모집, 프로슈머 마케팅을 전개했다. 품평단으로 선정된 70명의 주부들은 엘르, 에뜨와, 디어베이비 등 회사의 유아 의류를 제품 출시 전에 체험해 보고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 관련 용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중요하며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 관점에서 체험해보고 솔직한 의견을 제안하는 프로슈머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부복 역시 프로슈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임부복은 기능성만을 중시한 촌스러운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트렌디하면서 기능도 갖춘 임부복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프로슈머들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대표 임부복 쇼핑몰 맘누리는 지난해부터 명예MD인 맘슈리 기수별로 운영하고 있다. 맘누리 슈퍼 리뷰어의 약자인 맘슈리는 맘누리의 제품과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리뷰를 통해 개선점은 물론 홍보도 하는 MD역할을 맡고 있다. 임부복의 특성상 차별화된 기능 및 디자인에 대해 D라인 임산부들의 직접적인 체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정화 맘누리 전략기획팀 팀장은 “최근 임신기간에 다양한 체험단 활동을 하려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다. 맘슈리는 신제품 리뷰를 통해 상품 기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산부들의 니즈 및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참여 기회를 높이는 맘슈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맘누리, 굿윌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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