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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몸에 감기다 VS '퍼' 몸을 감싸다

이지현 기자
2014-06-17 19:14:51
‘살을 에이는 추위를 어떻게 하면 우아하고 따뜻하게 날 수 있을까’하는 아주 속물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코앞에 나타난 서늘한 바람에 맞서 대비할 무기는 옷장 속에 그간 꽁꽁 감춰놓았던 두툼한 코트와 재킷, 촘촘히 짜여진 스웨터 그리고 그 밖에 아우터들. 이렇듯 겨울에 적합한 아이템을 추려낼 때는 컬러, 실루엣이 아닌 소재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패셔너블하면서도 한 겨울 추위를 막아줄 만한 소재는 아주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때문에 F/W시즌 마다 패션 피플과 패셔니스타들에게 사랑받는 벨벳과 퍼 소재는 언제나 귀히 여겨지기도.

지금부터 외형상 전혀 다르면서도 ‘따뜻함’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소재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몸에 감기는 벨벳 VS 몸을 감싸는 퍼

벨벳

이번 시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등장한 벨벳은 신비로운 광택을 뽐내며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를 통해 그 자태를 드러냈다.

퍼로 제작된 소재나 스팽글 트리밍을 잔뜩 단 아이템처럼 한번에 눈길을 끌진 않지만 매 시즌 사랑 받아왔고 특유의 고급스러움으로 몸값을 높여왔다. 놀라운 가공술을 통해 컬러를 입고 새로 태어나는 벨벳은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적당한 부피감과 자체적으로 빛을 머금은 듯 한 광택으로 이미 우아함의 절정을 달리고 있지만 비비드한 컬러가 가미된 의상까지 합세해 벨벳의 영역은 점점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퍼는 면직물 생산이 가능하기 이전 원시 부족에서 가장 힘있는 자가 입을 수 있었던 오랜 기원을 지닌 소재이다. 이는 패션 산업이 동물 보호 협회의 비난을 감수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듯 퍼는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의 소재인지라 벌써부터 수많은 의류매장 쇼윈도의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하나의 실루엣을 따르지 못하는 대신 무서운 속도로 진하하고 있는 벨벳과 럭셔리 의상 아이템 중 유일하게 ‘잇 백’보다 눈에 들어오는 모피는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다.

신비로운 벨벳은 여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퍼 소재와 달리 이너로도 아우터로도 넓은 선택의 폭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관능적인 듯 럭셔리한 퍼는 파워풀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이번 F/W시즌 제대로된 아이템을 구비하고자 마음먹었다면 가장 트렌디 하지만 가을∙겨울 언제나 클래식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 두 아이템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제공: 아이스타일 24 )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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