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기자] 10월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48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의 레드카펫 열기는 쌀쌀해진 날씨도 막지 못했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시상식의 스타트를 끊은 대종상 시상식의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드레스를 고대하는 취재진들과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 날은 강렬한 컬러로 경쟁을 벌인 두 여배우의 드레스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눈길을 끈다. 바로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문채원과 최근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보이시한 매력을 발산한 최강희다.
동그란 어깨를 드러낸 슬리브리스 스타일의 드레스는 두 여배우의 공통점이다. 부드러운 실크와 시폰 소재를 사용했지만 실루엣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문채원은 깊게 파인 네크라인 주위의 프릴 장식으로 여성미를 가미한 홀터넥 드레스를 선택했다.
길게 트인 스커트자락 사이로 실버 컬러의 스트랩 샌들과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내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문채원은 허리에 장식한 리본 벨트와 하트 모양의 미니 클러치로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기존의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과감한 선택이 돋보였다.
한편 최강희는 드레스 전체에 가미된 플리츠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아래로 갈수록 풍성해 지는 드레이핑의 드레스는 단정한 숏 컷 헤어와 어울리는 플랫 칼라와 프릴 장식이 포인트다. 귀여운 느낌의 이 같은 디테일은 레드 컬러의 강렬함과 도발적인 섹시함을 자연스럽게 중화시켜 최강희만의 독특한 매력을 잘 드러냈다.
주목할 것은 독특한 슈즈 스타일링이다. 실크나 시폰 소재의 드레스에는 날렵한 디자인의 하이힐이나 스트랩샌들을 매치하기 마련이지만 최강희는 아찔한 높이의 블랙 워커힐을 선택했다. 블랙 컬러와 대비를 이룬 우드 소재의 굽이 언밸런스한 드레스룩에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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