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단아한 한채영은 어떤 느낌?

송영원 기자
2009-11-13 22:11:53

연예인처럼 드레스업 할 때 보다 TPO를 고려한 점잖은 차림의 스타일링이 필요한 때가 더 많은 보통 여성들에게 '굿모닝 프레지던트' 속 두 여성정치인들의 스타일은 좋은 롤 모델이다.

평범한 듯 지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여성 정치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찾아보면 해답이 나온다. 그들의 스타일은 볼드하고 화려한 주얼리 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우아하고 섬세한 매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적이면서도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위해 강약페이스를 놓치지 않는 스타일링 방법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속 여배우들의 스타일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한채영의 단정한 클래식 스타일

세련미 넘치고 섹시한 매력의 한채영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미모의 여성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한채영이 보여주는 단아하고 수수한 수트들은 그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극중 캐릭터에 맞춰 수트를 자주 입는 한채영은 검정, 회색, 아이보리와 같은 무채색 계열의 옷을 주로 입고, 기본 스타일의 정장이나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적당히 긴 느낌의 스커트를 주로 입는다.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수트에 돋보이는 것은 심플한 다이아몬드 주얼리이다. 영화 속에서 한채영의 주얼리 스타일을 담당한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화려한 외모를 감추기 위해 주얼리를 생략하기보다는 색감이 약한 다이아몬드 주얼리 세트를 선택하여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대신 맑고 깨끗한 피부와 단정한 이목구비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화려함보다 단아함에 더 힘을 실어주는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선택해 강약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고두심의 원 포인트 럭셔리 스타일

여성 정치인 한채영이 심플함과 모던함을 선택했다면 여성 대통령 고두심은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고두심의 럭셔리는 화려한 럭셔리 룩이 아니라 우아한 럭셔리 룩이다. 컬러가 가미되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기품있는 기본 정장에 볼륨감 있는 진주 소재의 펜던트나 알이 큰 볼드한 반지 혹은 브로치 하나로 원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고두심의 주얼리 스타일을 담당한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재킷을 입는 수트는 갖춰 입은 느낌을 주지만 경직된 이미지를 만들기 쉬워 주얼리로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더했다. 영화속에서 자칫 남성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카리스마만 보여질 수 있었지만, 색감있는 주얼리로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살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고두심은 수트의 색감과 대비되거나 볼드한 포인트 주얼리를 스타일링 하는 대신 하나의 주얼리만을 착용하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위엄과 강인한 이미지를 분산시키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럭셔리 스타일링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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