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유있는 '명품'의 발자취

최지영 기자
2009-12-12 10:51:21

크리스찬 디올, 살바토레 페라가모, 존 갈리아노, 장 폴 고티에, 겐조, 조르지오 아르마니, 칼 라거펠트. 하나같이 자신의 이름이 곧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가 된 패션계의 전설들.

우리는 이들을 ‘거장’이라 부른다. 트렌드 채널 패션앤(FashionN)은 9일(수)부터 이 거장들의 인생역정과 패션철학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패션앤 거장 시리즈’를 12월 한 달간 방송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프랑스 패션의 전설 ‘크리스찬 디올’(9일 밤 10시). 1946년에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가 문을 열 당시 중년의 디올은 패션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마흔 둘이 되던 해 자신의 첫 컬렉션을 선보이며 초대형 이슈를 탄생시킨 그는 2차 대전의 영향으로 딱딱했던 여성복 스타일을 우아하게 변신시킨 ‘뉴 룩’을 선보이며 패션의 역사가 된다.

디올이 오늘날에도 패션 명가로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데에는 디올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공로가 크다. 그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패션과 탁월한 쇼 연출 능력은 늘 패션계에 큰 화제가 된다.

이번 ‘패션앤 거장’ 시리즈에서는 우리시대의 몽상가 ‘존 갈리아노’의 무한정 샘솟는 상상력의 세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일(목) 밤 10시에는 꿈의 제화업자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방송된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과 착용감이 뛰어난 신발로 인정받았다.

오드리 헵번, 소피아 로렌, 마릴린 먼로 등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영화에서 페라가모를 신고 등장해 이탈리아의 대표적 명품 여성화로 자리 잡았다. 1956년 부유한 호주 고객을 위해 만든 18캐럿의 금으로 만든 신발을 비롯 마돈나, 에바 가드너 등 유명 인사들을 위해 만든 구두들이 공개된다.

23일(수)에는 피에르가르뎅의 어시스턴트로 출발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장 폴 고티에’의 디자인 역사를 짚어본다.

장 폴 고티에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부터 세계적인 명품 에르메스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하고 있는 장 폴 고티에.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며 매 시즌마다 섹시한 여성스러움과 중성적인 분위기, 향락주의와 종교, 부르주아의 전통과 길거리 문화 등 서로 모순되는 요소들을 조화시켜 온 그의 디자인 세계를 들여다본다.

이외에도 일본을 비롯한 동양적인 영감을 유럽에 전파해 서구 패션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겐조’(24일). 절제된 우아함과 현대적인 스타일로 전 세계의 대중과 스타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30일).

클로에, 샤넬, 펜디 등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일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칼 라거펠트’의 다큐가 편성(31일)되어 패션계 거장들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패션앤 권용석 국장은 "시대를 관통한 패션계의 거장들이 2009년 연말 시청자들의 밤을 매혹적으로 마무리 해줄 것”이라며 “‘패션앤 거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계 패션계의 대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 패션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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