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인女 ‘자궁경부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5-06-19 20:20:34
[김희정 기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지도 올해로 5년째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2012년 기타 예방접종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

가장 흔한 오해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접종을 해도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는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인 15~17세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라면 27~45세 성인 여성에게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치료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가짜 바이러스로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훗날 진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이를 차단해 자궁경부암을 80~90%까지 예방하는 원리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한다고 해도 전염될 수 있다. 결국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도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종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개는 피부에 머물다 저절로 없어지지만,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서서히 진행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여성일지라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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