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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people+] ①스타일리스트 박만현과 리바이스의 만남, 그 이야기

2011-03-08 10:36:48

[이유경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2011년 1월 중순 적도를 넘어 한여름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광할한 사막을 배경으로 한편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졌다. 그 러브 스토리는 전직 모델겸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욱과 세계적인 톱모델 한혜진의 화보 촬영 현장.

우리는 김재욱과 한혜진만의 멋스러움과 자유로움이 가득한 몇 장의 화보 사진만을 보았지만 그 뒤에는 글로벌 전통 진 브랜드 리바이스와 스타일리스트 박만현의 만남과 노력이 있었다.

박만현은 모델 매니져먼트의 스트일리스트를 거쳐 남성지 ‘아레나’ 패션티렉터겸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리다 지금은 스타일링 컨설팅 에이전시 ‘에스컴퍼니’의 대표까지 맡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와 유명 남성지 에디터를 오가며 숨 가쁘게 달려온 패션인생, 늘 패션과 함께했던 박만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박만현과 리바이스와의 만남

박만현의 화려한 이력과 ‘스타일리스트’라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 때문에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촬영시간에 쫓기며 창조하고 감각적인 직업 특성상 고집스럽움, 깐깐함, 다소간의 자아도취도 섞여있으리라.

하나 박만현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간 들었던 생각이 선입관이었음을 깨달았다. 솔직하고 유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미가 전해졌다. 그의 무심한듯 스타일시한 패션철학에서 리바이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가 중첩되는 듯 했다.

2011년 리바이스의 첫 번째 콘셉트인 로드웨어는 ‘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란 주제로 자유롭고 빈티지한 느낌의 데님 온 데님 룩을 제시한다. 스타일리스트 박만현은 리바이스만의 멋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청사진을 그렸을까.

평소 비주얼면에서 리바이스 공유하는 점이 많았다는 박만현은 “나는 굉장한 걸 생각했던 건 아니다. 다만 김재욱과 한혜진이라는 모델과 리바이스가 만나 브랜드만의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매력이 배가됐다. 리바이스의 자연스러움을 그 친구들에게 덧붙였기 때문에 그 친구들도 더 멋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빡빡한 스케줄을 감래하기에는 일정이 짧았다. 특히 겨울은 S/S 화보를 촬영시 필요한 제품이 잘나오지 않을 때라 한 겨울에 2주 동안 웨지힐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지금 메인 비주얼에 한혜진이 신고 있는 웨지힐이 그것”이라며 남 모르게 기뻐했다.

# 로드웨어 스타일의 장점?


박만현은 로드웨어 스타일의 장점에 대해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그는 “스트릿 패션에서 너무 꾸미거나 자칫 잘못하면 과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데님은 충족되는 부분이 큰 것 같다”며 “헐리우드 유명 패셔니스타들의 사진을 보면 청바지에 화이트 티셔츠를 입었음에도 멋스럽다. 여성이 몸에 잘 맞게 데님을 입었을때 섹시하고 남성들도 501 청바지에 티셔츠만 매치했을 때 충분히 멋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데님은 추운 F/W에는 방한과 보온을 위한 아우터 때문에 각광받지 못했지만 S/S에는 레이어드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적기 때문에 부각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데님 온 데님이 위험하다고 생각되지만 박만현은 리바이스의 데님 온 데님은 자연스러운 멋스러움을 자랑한다고 이야기 했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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