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문화 트렌드 ‘몰링’과 지역별 ‘몰링족 패션’

2014-04-08 12:00:19

[이세인 기자] 시즌과 시간이 무색해지는 공간 ‘몰링’ 쇼핑, 외식, 오락, 여가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복합 쇼핑몰인 ‘몰링’의 열풍이 뜨겁다.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백화점 못지않은 쇼핑 효율까지 보장된 몰링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시대 트렌드가 됐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몰링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몰고어(mall-goer)’, 운동 삼아 몰을 산책하는 ‘몰워커(mall-walker)’ 등 신조어들도 생겨났다.

국내에서도 선진국형 몰링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규모 복합 쇼핑몰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각 몰링마다 주변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입점 브랜드와 콘텐츠를 차별화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역별 몰링의 특징과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패션을 알아본다.

■ IFC 몰
Target: 싱글 비즈니스족



IFC몰은 대표적 비즈니스 중심지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직장인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매장 구성이 특징이다. 20~30대의 구매력 높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바나나리퍼블릭, 버쉬카, 마시모두띠 등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 및 화장품 브랜드 등이 100여개가 넘게 입점해 있다.

특히 지하 3층에는 근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노린 다양한 먹거리와 바쁜 일상에 끼니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일회용 식품, 테이크아웃 식품 등 전략적인 입점으로 시간대별 구매 효율을 높이고 있다.

√ Fashion Point


여의도 IFC는 타 몰링과 다르게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중심지역인 만큼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과 문화 공간으로 평일에도 쉴 틈이 없다.

여의도 IFC에서 볼 수 있는 몰링족들의 패션은 비즈니스룩이다. 정장을 입은 일명 ‘넥타이 부대’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쇼핑을 즐기는 여성 직장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커리어 우먼룩으로 미니멀하고 모던한 원피스와 포멀한 클러치, 또는 파워 숄더 재킷으로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풍기거나 페미닌하면서도 단정한 무드의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 메세나 폴리스
Target: 2030 젊은층



서교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 도심 아웃도어 문화복합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메세나폴리스는 홍대, 신촌 등의 젊은 층과 마포 디자인 진흥 지구의 출판 디자인 업체 종사자, 연희동, 목동의 감각 있는 미시족을 주 수요층으로 서부권의 새로운 패밀리 문화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홍대가 문화 예술의 메카라는 점과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영화관,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강화했다. 또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홍대 젊은이들을 고려해 유학생들이 주로 찾는 지역 내 인기 있는 F&B 브랜드들을 입점 시키고 있다.

특히 찰리스버거 1호점이 오픈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1호점은 미국 현지 느낌 그대로 꾸민 인테리어로 미국 여행길에 맛봤던 감성을 되살려준다. 또한 마돈나가 즐겨 찾아 유명해진 세라피나 뉴욕이 국내 1호점으로 입점 예정이다.

√ Fashion Point


젊음의 거리 홍대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메세나 폴리스는 특히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몰링 중 하나다. 근처 홍대 거리에서 쇼핑을 즐기다 영화를 보기 위해 들르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홍대 스트릿 패션은 다소 과감하고 트렌디한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남녀할 것 없이 개성을 한껏 담은 스트릿 패션이 홍대 거리의 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교동 메세나폴리스는 타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하거나, 투톤 헤어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과감한 핫팬츠로 멋을 내는 젊은이들의 집합소다.

■ 아브뉴프랑
Target: 골드맘



프리미엄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판교 신도시 내 위치한 아브뉴프랑은 유럽풍 프리미엄 쇼핑단지로 강남, 분당권 트렌드세터와 골드맘들의 문화생활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판교 아브뉴프랑에는 쁘띠마르숑, 로프트, 캐스키드슨 등 주로 강남, 청담 등 프리미엄 상권에 매장을 두고 있는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패션, 토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 또한 판교 골드맘들의 입점해 눈길을 끌었다.

√ Fashion Point


‘골드맘’의 사전적 의미는 고학력에 경제력을 갖추고 ‘귀하게 자란 젊은 엄마’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을 겨냥한 판교 아브뉴프랑은 타 몰링보다 클래식함을 갖췄다.

아브뉴프랑의 럭셔리한 고객층은 주로 3040 주부로 소비와 문화생활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들의 스타일은 우아하고 세련된 미시룩이 대부분이다. 또한 부부나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경우도 많아 센스 있는 커플룩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한경닷컴 DB, bnt뉴스 DB, IFC몰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 메세나폴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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