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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그 치명적인 유혹!

최지영 기자
2009-11-18 10:30:39

샤넬의 트위드 재킷에 단짝처럼 항상 붙어 다니는 아이템이 있으니 센스 있는 당신은 이미 눈치 챘을 진주 목걸이다.

은은한 광택이 영롱하게 빛나는 아이보리의 진주 목걸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간혹 진한 그레이 컬러나 한 줄이 아니라 여러 줄로 된 진주 목걸이도 있다. 샤넬의 트위드 재킷에 매치한 진주 목걸이는 유난히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우며 우아한 느낌이다. 하지만 진주를 우아하고 클래식하게만 생각한다면 그건 진주의 진짜 묘미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는 영어로 펄(Pearl)이다. 퍼~얼을 소리 내어 발음할 때 그 매혹적인 어감이 너무 감미로워서 키스를 하고 싶은 건, 나만 그런 것일까.

살짝 도톰한 입술에 우윳빛 진주가 한 알 담겨 있다면 그건 섹시함 그 이상의 유혹이 되고 만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유혹!

진주는 이처럼 양면성을 지닌 주얼리다. 정숙한 여인의 내면에 숨겨진 관능적인 유혹 말이다. 진주가 지닌 우아함, 단아함, 섹시함. 거기에 캐주얼하면서도 펑키하기까지 하니 진주만의 특별함이 충분히 느껴진다.

천연 진주는 매우 값이 비싸다. 당신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샤넬의 진주 액세서리도 물론 페이크 진주이다. 하지만 보석 전문가가 아니라면 페이크와 진품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며 수많은 진주 주얼리가 쏟아지고 있다. 진주를 보석이 아닌 액세서리로 받아들인다면 페이크 진주라도 어떠하리.

◇ 주얼리 브랜드 줄리엣의 트렌디한 진주 액세서리들


이제 더 이상 순수와 트렌드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암수한몸처럼 퓨전의 시대를 누리고 있다. 진주의 단아함이 유머러스한 장식과 어우러져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해골과 진주가 만나서 진주 귀고리가 되고 곰 인형과 리본이 어우러져 앙증맞은 목걸이를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진주가 지닌 고급스러운 우아함이 결코 상쇄되지 않으니 내 입장에서는 진주가 기특할 따름이다. 또 하나 진주는 신부를 그날의 여왕으로 만드는 티아라에서도 순수한 영혼의 빛을 발한다. 신부들의 순결하고 고결한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보석이기 때문이다.(자료제공: 아이러브스타일/시공사)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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