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원 기자] 최근 자신을 꾸미는데 있어 남녀구분이 없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 거리에서 화려한 목걸이나 팔찌, 반지 등 다양한 주얼리를 착용하는 남성을 쉽게 볼 수 있기도 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화장을 하기도 한다.
과거 예물반지 정도만 착용했던 남자들은 이제 없다. 그만큼 시대는 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남자들이 조그만 피어스나 얇은 목걸이만 착용해도 너무 과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패션의 완성은 ‘잇 주얼리’
일반인들보다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남자스타들에게 주얼리 착용은 참으로 쉽다. 특히 남성 주얼리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개성이 뚜렷한 음악가, 재벌집 도련님 캐릭터에는 여러 개의 주얼리를 활용한 과감한 주얼리 연출이 필요하다.
최근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의 강무결 역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장근석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타이틀 및 포스터 촬영에서 히피룩을 선보였다.
그는 빈티지 소재의 가느다란 목걸이를 머플러 길이와 같게 여러 겹으로 레이어드 해서 그런지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강무결의 히피룩을 완벽히 표현했다. 특히 다소 심심할 수 있었던 빈티지 패션에 멋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은 바로 주얼리.
이외에도 각종 시상식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여한다. 많은 남자 배우들은 레드카펫 위에서 슈트 패션만으로 충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슈트 위에 원포인트 쥬얼리를 매치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돋보일 수 있다.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포화속으로’로 한류 인기상을 수상한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이 그 예이다. 스틸 소재의 베이직하고 정형화된 반지 하나만을 착용하여 한류배우다운 패션센스를 보여주었다.
또한 2009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소지섭은 실크소재의 롱수트와 함께 빅사이즈의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어링을 매치해서 시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스타들 중에 쥬얼리 착용에만 그치지 않고 제작에 나서는 스타도 있다. 얼마 전 함께 주얼리 제작을 했던 현재 군입대 중인 배우 김남길이다.
군입대 전,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주얼리 제작을 위해 나에게 찾아왔다. 몇 달 여에 걸쳐 제작한 주얼리는 ‘Sweet love’이다. 이것은 그의 탄생일과 팬들의 대한 사랑을 담아 콜라보레이션한 뜻깊은 주얼리이다.
이처럼 수트에 넥타이가 필수 액세서리인 것처럼 주얼리도 남자에게 하나의 웨어러블한 필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자신의 이미지에 꼭 맞는 주얼리를 활용하여 스타일링하면 멋진 남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하다고? 주얼리로 ‘멋진 남자’ 되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주얼리 착용을 과하다고 두려워하고 기피한다. 하지만 ‘투 머치’만 아니라면 자신의 개성을 보다 강하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밸벳 소재나 여러가지 컬러가 들어있는 의류에 주얼리는 금물이다. 베이직한 의류일수록 주얼리가 돋보이는 법.
기존 남성들이 주로 입는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블랙재킷은 심심하다. 여기에 다양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면 스타일리시한 남성 패션을 완성 할 수 있다.
사실 연예인들과 똑같이 주얼리를 착용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평소엔 미니멀한 디자인의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고 특별한 날엔 지루한 패션에 빅사이즈의 볼드한 반지나 웨어러블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활용하면 좋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TPO에 따라 멋진 주얼리 스타일링을 해보자.
(칼럼: 뮈샤, 키스바이뮈샤 김정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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