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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PD “멤버선정 부분, 유재석에게 조언 얻는다”

2012-05-19 21:05:21

[양자영 기자/ 사진 김정희 기자] 김태호 PD가 MBC ‘무한도전’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태호 PD는 5월19일 한강 여의도 물빛무대(구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내가 찍는 푸른 봄의 영화’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청춘 페스티벌’에 참여해 개성 넘치는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태호 PD는 노란 머리로 MBC에 입사할 당시부터 ‘무한도전’을 기획, 연출하면서 인기를 얻은 과정, 16주째 장기 결방을 맞은 심경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며 그간의 숨겨둔 에피소드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매주 목요일 각자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있다. 리쌍이 오늘 공연한다던데 길은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웃음)

- 어릴 때부터 TV를 즐겨보던 김태호. PD 면접 과정은 어땠나?
대학 다닐 때 공부좀 하라는 말을 들어도 TV를 보는 것이 결국 공부였다. 면접 볼 때는 부동산에 와 있다고 자기최면을 걸었고 누구도 나보다 잘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질문을 즐겼다. 입사 이후에는 ‘섹션TV 연예통신’ 조연출을 맡았고 ‘느낌표’, ‘브레인 서바이벌’, ‘상상원정대’를 거쳐 ‘무한도전’에 정착했다. 조연출 기간이 힘들고 고되야 PD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이 재미있어서 토요일에 출근한 뒤 다음주 토요일 오전에 퇴근할 정도였는데 몸이 약해져 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

-PD로서의 희열은 언제 느끼나?
방송 나갈 때 반응이 좋으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과정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시청률보다는 멤버들과 현장 분위기가 좋을때, 편집이 막 끝났을 때 희열을 느끼곤 한다. 사실 ‘무한도전’ 방송이 나가면 부끄러워서 잘 보지 못한다.

-‘무한도전’ 멤버선정.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먼저 어떤 웃음이 필요한가를 고민한다. 이런 내용은 경험이 많은 유재석 씨에게 조언을 얻는 편이다. 방송이 나가는 것은 모두 PD의 책임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재미없어지는 것도 모두 PD의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위기. 어떻게 생각하나?
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찬성하는 편만 나와서 사실 자화자찬으로 끝난 경우가 있었다. 언제든 시청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지만 PD는 주관과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김태호 PD의 리더십은 어느 정도?
‘무한도전’의 리더십은 내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꾼 이후의 변화의 기적을 체험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비전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진두지휘 하지 않아도 손발이 짝짝 맞는다. 특히 유재석 씨는 책임감도 강하고 순간적인 판단을 잘 한다. 오히려 나는 목소리가 작아 현장에서 아무도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직언을 하지 못해 돌려 말하는 편이다.

-멤버들이 부부싸움을 하거나 의욕이 없어 방송이 재미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그럴 땐 방송을 그냥 내보내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고 정신을 차리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형식 없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을’이 아닌 ‘어떻게’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가 포인트다.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것을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과 만나 그것을 공유하면서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형식보다는 소재와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무한도전’의 성공 열쇠다. 이야기가 만나고 창의성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무한도전’의 원천이 아닐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무한도전’을 기획해온 지난 8년간 정말 행복했다. 모든 연기자와 PD가 꿈꾸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다. 모든 예능프로그램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게스트 플레이로 쉽게 가려고 하지만 나는 그게 싫다. ‘태양까지 가서 타죽더라도 가볼 때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달리겠다.

-김태호 PD가 청춘에게 전하는 조언은?
들리는 이야기도 많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문제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고 모든 결정은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에 소신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문제가 생겼을때 가장 침착해지고 문제에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해결책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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