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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진영, 그가 남긴 영화 인생 12년

2009-09-02 10:36:14

9월1일, 배우 장진영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위암 판정을 받은 장진영은 그간 치료에 전념하며 건강 회복에 힘써왔다. 쾌유를 바라던 지인들과 팬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장진영은 오늘 오후 4시5분경 숨을 거두고 말았다.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충남 진으로 데뷔한 장진영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1999년 영화 ‘자귀모’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인정받은 장진영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충무로의 사랑을 받았다. 2001년 김명민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소름’을 통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계에 몇 안되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여배우로 성장했다. 소름은 장진영을 널린 알린 영화이자 그에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처음 안긴 영화다.

이후 이정재와 함께한 ‘오버 더 레인보우’,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국화꽃향기’, 톡톡 튀는 ‘나난’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겨주었던 ‘싱글즈’, 여류비행사로 변신했던 ‘청연’, 밑바닥 룸싸롱 아가씨로 변신한 ‘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또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2006년 ‘연애참’ 개봉 후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장진영은 2007년 ‘로비스트’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던 장진영을 TV앞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팬들이 반가움을 표시했다.

드라마 이후 CF를 통해서 팬들을 만나던 장진영은 2008년 가을, 위암 판정과 동시에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광고에서도 하차한 장진영의 소식은 근근이 들려오는 병세 호전과 관련된 기사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한편 갑작스런 병세 악화와 사망 소식을 한 날 전하며 팬들에게 큰 슬픔과 안겨준 장진영의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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