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리쌍에게 무슨 일이?’ 길, 개리 이어 예능하차 선언 “무한도전 떠나겠다”

2012-09-21 22:50:33

[양자영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할 뜻을 밝혔다.

9월21일 오후 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 3년간 ‘무한도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적어 충격을 안겼다. 같은 그룹 멤버 개리가 예능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지 4시간만의 일이다.

모두가 예상하듯 길의 하차 이유는 무한도전 콘서트 ‘슈퍼7’을 둘러싼 논란과 그 책임에 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상업성을 내세운 점, 좌석 배치가 이상하다는 점, 티켓 가격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일부 입장에서), 논란이 커지는데도 아무도 해명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됐다.

길은 “올 초 ‘슈퍼7’ 콘서트 공연을 마음먹고 리쌍도 작은 도움이지만 멤버들과 한 뜻이 되어 연습을 시작, 바쁜 스케줄 속에 일주일에 3~4번씩 모여 밴드 연습을 했다”며 “유료화와 무료화의 갈림길에서 고민했지만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을 종합한 결과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 보고자 유료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중들 앞에서 ‘기부가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자동차 선물 등 버라이어티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2차적으로는 투어가 끝난 뒤 고아원, 양로원 건물 신축 증정, 장학금 제도, 자선단체 설립 등 재미있고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오고가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리쌍컴퍼니가 ‘슈퍼7’ 기획을 맡아 수익금을 모두 챙기려 한다는 일각의 비난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길은 “공연이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생각했던 판단이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을 초래했다”며 “멤버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모든 결정과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멤버들은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 낸 것”이라며 ‘무한도전’ 자진하차 배경을 전했다.

현재 ‘무한도전’ 멤버나 김태호 PD와 같은 측근을 비롯해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도 리쌍의 예능 하차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개리가 예능 하차 소식을 전했을 때에도 소속사나 ‘런닝맨’ 측에서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길의 무한도전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 욕하던 사람들 이제 속 시원할까?”, “다 좋자고 한 일을 다 죽자고 망쳐놨네”, “인터넷에서 까는 글이 다가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제발 다시 생각해 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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