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Hello, Shopping in 쿠알라룸푸르

2015-05-09 05:48:05
[전부경, 이송이 기자] 여성들의 쇼핑 도시 리스트에 홍콩에 이어 쿠알라룸푸르를 추가하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여성들의 놀이터로 가득하다. 한국의 타임스퀘어를 연상시키는 대형 쇼핑몰에 청담동 명품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명품 로드샵까지 볼거리가 넘쳐난다. 여기에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세일은 지갑을 열게 만드는 높은 할인율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부른다.

12월인 지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세일인 ‘말레이시아 이어엔드세일(Malaysia Year End Sale, M-YES)’이 열리고 있다. 2011년 11월15일부터 2012년 1월1일까지 열리는 45일간의 이어엔드세일은 메가 세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세일로, 말레이시아 내 로컬브랜드를 비롯 글로벌브랜드와 준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세일 대열에 들어선다.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70%까지 할인 폭도 다양하다. 특히 이어 엔드 세일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로컬브랜드 슈즈 50~70% 세일, 1~2만원 대에 구입 가능

부킷 빈탕의 인근 쇼핑몰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 슈즈 브랜드 매장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이영현 씨(가명, 30 세)는 “가격이 너무 싸서 놀랐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만 원도 안한다”며 신발 두 켤레를 구입했다. 이 씨가 구입한 신발의 브랜드는 말레이시아의 로컬브랜드 빈치(VINCCI)다.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빈치는 이번 세일 기간에 50~70%의 높은 할인율로 사람들을 일찍부터 불러 모았다. 샌들의 경우 보통 45링깃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6,920원(11월28일 기준)이다. 겨울용 모카신의 경우에도 2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겨울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통 구조상 제품의 사이즈가 어느 정도 소진되었을 때 나머지 사이즈 상품들을 재고 처리하지 않기 위해, 남은 제품들에 대해 바로 세일 혜택을 적용하기 때문에 현재시즌에 판매되는 제품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사계절이 더운 열대지역이지만 패션 제품은 S/S 제품부터 F/W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를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PA 브랜드 자라(ZARA), 망고(MANGO)를 비롯해 베베(bebe), 폴로(POLO), 찰스앤키스(CHARLES&KEITH), 브룩스브라더스(Brooks Brothers)도 만날 수 있다. 특히 SPA브랜드로 한국에서도 입지를 굳힌 자라는 티셔츠가 (30링깃)부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국내 미유통 브랜드인 탑샵(TOP SHOP)의 경우 세일기간에는 상의가 3만원 대, 원피스가 5만원 대로 한국에서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70만원에 루이비통 스피디백… 국내 가격의 무려 50%

명품 브랜드는 각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아도 국내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루이비통은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113만 5천원에 판매중인 루이비통 네버풀 GM의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2000링깃, 우리나라 돈으로 약 74만 원(11월28일 기준)에 살 수 있다. 스피디 30(국내 143만 5천원)의 경우에도 국내의 절반 가격인 1900링깃, 약 70만 원(11월28일 기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명품 가격이 국내보다 약 30만 원에서 많게는 70만 원까지 차이가 나자, 쿠알라룸푸르로 쇼핑을 떠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로 떠나는 왕복 비행편 가격인 약 27만 원(12월1일, 에어아시아 기준)을 더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에서다. 이에 국내에서 명품을 구입할 돈으로 쿠알라룸푸르에서 명품을 구입하고 여행까지 하는 합리적인 쇼핑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명동’ 부킷 빈탕… 명품과 글로벌 브랜드를 한 자리에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쇼핑타운에는 수리아 KLCC, 부킷 빈탕(Bukit Bintang)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위치한 수리아 KLCC는 각 브랜드의 독립 매장뿐 아니라 대규모 백화점이 한 곳에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LCCT공항에서 KLCC까지 직행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명품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공존하는 부킷 빈탕지역은 명동의 거리와 흡사하다. 고급호텔과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들이 즐비해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이미지를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또한 백화점과 쇼핑몰, 디자이너 부티끄, 스트리트 숍이 한 곳에 모여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최근에 개장한 파빌리온 쇼핑몰은 명품을 포함해 한국에서 미유통되는 브랜드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스타힐 갤러리 또한 명품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하면 된다.

이 외에 말레이시아의 인사동이라 할 수 있는 센트럴 마켓에서는 말레이시아 전통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샤롱이나 원피스 스카프 등을 비롯해 눈 앞에서 만드는 수제 액세서리까지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정서를 한 번에 느끼게 해준다.


도심에서 이동할 때는 블루캡 또는 모노레일 이용

에어아시아와 대한항공은 인천과 쿠알라룸푸르를 매일 왕복 1회 운항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쿠알라룸푸르 LCCT에 도착해서는 LCCT(공항)에서 KLCC(쇼핑지역)까지 다이렉트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하자.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쉽게 도심으로 접근 가능하다.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외국인에게 바가지요금을 받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가 택시티켓제를 도입, 추가요금 없이 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심에서 이동할 때는 택시 또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택시의 경우에는 레드캡(빨간색 택시)과 블루캡(파란색 택시) 두 종류가 있는데, 블루캡은 한국의 모범택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블루캡 택시가 시설이 좋고 서비스도 좋다. 레드캡은 3링깃, 블루캡은 6링깃이 기본요금이다. 모노레일은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1~2링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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