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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우기(雨期) 생활악취! 공간 따라 다른 대처법

2015-02-24 00:48:55
[전부경 기자] 장마가 끝날 줄을 모르면서 높은 습도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높은 습도로 땀이 자주 나는 것은 물론 집 안에 들어갈 때마다 퀘퀘한 냄새가 발생하면서 '냄새'에 예민해지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 냄새가 지독할 때는 비가 온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습한 날씨의 골칫거리는 생활악취다.

장마때는 기압이 낮아 암모니아 등 휘발성 물질의 휘발량이 느는 반면, 습도가 높아 냄새가 멀리 퍼지지 못하고 지면 부근에 고여 있게 된다. 실내외의 온도 차가 줄어드는 탓에 문을 열어두어도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 습한 날씨에 유독 악취가 심한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년 중 이 시기에 소취제가 가장 많이 팔린다. 소취제란 소취 성분이 악취 입자와 결합하여 무향, 무취의 입자로 바뀌는 작용을 통해 공기 중의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소취제라고 무턱대고 구입해서는 곤란하다. 각 공간에 적합한 전용상품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소취효과를 볼 수 있다. 공간에 따라 악취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경에스티 박근서 마케팅영업팀장은 "장마철 생활악취는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을 넘어 가족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간혹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일반 방향제를 뿌리면 냄새와 향이 뒤섞여 오히려 냄새와 섞여 악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취 겸용 방향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욕실 : 환기가 관건, 향기 보다는 '소취'에 집중
욕실 악취의 근본 원인은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같은 가스 성분이다. 게다가 창이 없는 구조특성상 환기가 잘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곰팡이가 생기기 일쑤다. 따라서 욕실은 특히 소취효과가 강력한 전용 소취제를 사용해야 한다.


▲주방 : '소취'는 기본, '살균'까지 신경 써야
주방은 음식을 만들고 불을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음식냄새가 더운 공기와 결합해 머무른다. 조리할 때 발생하는 냄새, 음식물 쓰레기 냄새, 싱크대 배수구 냄새 등 주부들은 주방에서 보내는 여름이 고역이다.

고온 다습한 우기엔 씽크대 배수구 속 음식 찌꺼기가 손쉽게 부패돼 악취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 그물망에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자주 씻어주는 게 좋다. 배수구에 식용 소다를 붓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거나, 소다로 그물망을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매일 비우고, 음식물이 남아 때가 끼거나 부패되지 않도록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늘 젖어있는 행주도 세균과 냄새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매번 삶는 것이 번거롭다면, 세제로 빤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짝 말리면 살균과 함께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


▲옷장 : 땀에서 생긴 '지방산'을 분해해야 악취 잡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옷 관리뿐 아니라 옷장 관리에도 세밀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밀폐된 공간의 특성상 습기와 냄새가 쉽게 차기 때문에 자칫하면 비싼 옷에 곰팡이나 좀이 생길 수도 있다.

옷장 악취의 근본 원인은 땀과 체취에서 생긴 지방산이다. 이 지방산을 완전히 분해해야 냄새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액체 유형의 탈취제를 사용하면 제품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옷과 옷장을 습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반 숯은 냄새와 습기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아니라 흡착하는 것이어서 수시로 바짝 말려주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옷이나 신발과 직접 닿아 오염을 일으키기 십상이다.눅눅해진 옷과 이불에는 전용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장 : '탈취', '제습', '살균' 동시에 신경 써야
비와 땀에 쉽게 젖지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신발은 특히 여름철 요주의 관리 품목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신발장은 세균의 온상이 돼버린다.

신발과 신발장 관리엔 살균과 제습, 탈취가 모두 중요한데, 휴지나 천에 원두커피 찌꺼기나 녹차 티백을 싸서 신발 안에 넣어두거나 신발장 곳곳에 신문을 깔아두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의 제습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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