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담 기자] 무엇인가에 대한 ‘억눌림’ 그리고 ‘정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수 없이 겪는 과정 일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되는 현실의 버거움으로 인해 인간의 혼돈을 표현한 작품이 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찰스 티킨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미국의 유명 작가이자 뮤지션인 질 산토리엘로가 대본과 음악을 각색해 만들어 선보였다. 2012년 한국에서 초연해 많은 관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고 계속해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처음이야. 이런 기분. 내 맘속 가득 차있던 숨기고 싶던 실수도, 패배감도 모두 다 사라져갔네. 당신 때문에”
한 남자가 결정적 순간에 사랑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이 세상과 싸운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반전 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웅장하면서도 풍성한 음악 넘버 구성과 화려한 무대 연출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을 바쁘게 만든다. 프랑스 혁명 시대를 그대로 재현해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인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거대하고 화려한 복식에서 진화된 로코코 스타일의 섬세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복식을 선보였다.
18세기 남성들의 복식은 17세기의 코트, 웨이스트 코트, 셔츠, 바지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세기의 진행에 따라 재단방법과 실루엣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서 남자 배우들은 18세기의 복식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더불어 1780년대 이후 웨이스트 코트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져 지금의 조끼형태와 같은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다양한 색상의 웨이스트 코트는 남성들의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18세기 남성들의 바지 또한 독특했다. 당시 남자 바지는 무릎 아래 길이로 다리통이 꽉 끼는 것이 특징. 무릎길이의 바지에는 양말 또한 필수적인 아이템이기도 했다. 또한 무릎까지 오는 부츠를 신어 남성다운 매력을 한층 더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속 여주인공들은 여성스러움과 빈곤함. 이 상반된 배경과 분위기를 의상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냈다.
시드니 칼튼의 숭고한 사랑의 대상이자 찰스 다네이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성격의 ‘루시 마네뜨’는 말 그대로 우아하면서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18세기의 복식을 선보였다. 주로 상의를 밝은 컬러로 하의는 어두운 컬러로 연출했다.
가족을 잃고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혼란과 혁명,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여인 ‘마담 드파르지’는 전체적으로 빛바랜 레드 컬러의 의상을 입었다. 그의 의상은 강렬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처량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의상과 함께 팔토시, 가죽 장갑 등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다른 아이템을 선보여 ‘마담 드파르지’의 캐릭터를 더욱 강렬하게 남겼다.
(사진출처: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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