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스타 화보 ‘포즈’ 하나에 클래스가 달라진다?

2012-11-14 14:16:37

[박윤진 기자] 스크린과 무대를 누비며 대중의 사랑받아온 스타들에게 화보는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가능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들은 화보에서 평소 즐겨 입지 않는 의상, 이색적인 공간 그리고 섬세한 표정 연기, 포즈를 시도하며 드라마틱한 변신을 꾀한다. 이는 재발견 혹은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기회로서 화보는 더 없이 좋은 수단이 된다.

이러한 노력이 있음에 스타 화보는 독창적 개성과 트렌디한 감각이 한껏 버무려지며 점점 더 고급한 취향을 가진 대중들의 시각적 입맛을 만족시킨다. 하나의 화보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소품, 패션 스타일링, 포즈 등이 맛깔나게 어우러져야 함은 필수다.

화보를 완성하는 요소 중 의상이나 배경, 소품은 콘셉트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만큼 화보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포즈’는 스타 개인이 가진 끼를 녹여내는 행위다. 전문 모델이 아닌 스타에게 포즈는 너무나도 어려운 미션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의 끼, 가능성을 알아차리려면 포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포즈가 어려워? 누우면 간단해져


섹시와 발랄을 표현하는데 드러눕는 것만큼 좋은 포즈가 또 있을까 싶다.

수지는 귀엽고 섹시한 팜므파탈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 대신 펑키한 베이비 펌 헤어와 구릿빛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여기에 두 다리를 든 채 바닥에 누워 표정은 도도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러블리한 반전 매력을 뽐냈다.

‘고딕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화보에서 보아는 짙은 와인 컬러의 입술과 강렬한 눈 화장, 볼드한 액세서리로 신비로운 요정의 자태를 뽐냈다. 테이블에 눕는 등 과감하고 어려운 포즈를 척척 해내며 신비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싸이는 점잖아 보이면서도 특유의 익살이 묻어나는 반전 매력으로 포멀한 수트, 테일러드 코트, 화려한 스카프 등 인텔리전트 젠틀맨룩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여기에 파트너의 무릎에 기대어 눕는 포즈 하나로 대세다운 위엄과 아우라를 단번에 표출했다.

▸ 앞태 vs 뒤태, 더 자신 있는 걸로


배우 김혜수는 최고의 글래머스타 답게 과감한 포즈로 앞태를 선보였다. 그의 볼륨감을 보았다면 그 어떤 앞태라 하더라도 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바로크 공작 부인을 연상케 하는 의상들은 화끈한 포즈가 더해지며 단숨에 시선을 압도한다.

화보에서 배우 고준희는 평범한 일상 속에 묘한 섹시함을 자아냈다. 청초한 반전 몸매가 드러나면서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낸 것. 특히 니트 등에 살짝 가려진 언더웨어는 은밀한 섹시함을 연상시켰다. 시크한 표정과 포즈로 환상의 앞태를 드러낸 그의 당당한 자세는 대중들에게 고준희의 진가를 제대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음이 분명하다.

김혜수의 앞태가 있다면 뒷태 여신에는 장윤주가 있다. 신이 내린 몸매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가 선보인 자신감 넘치는 백리스 라인은 그 어떤 볼륨감 보다 훨씬 임팩트 있게 느껴진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다소 순박하게 느껴지는 애칭을 갖고 있는 수지 또한 뒷태 포즈를 선보였다. 장윤주가 톱모델 답게 거침 없이 소화했다면 수지는 두터운 패딩을 활용해 아직은 수줍다는 느낌을 연출하며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뒷태 라인을 선보였다.

▸ 역동적 모션, 그 어떤 포즈 보다 임펙트 있다


화보를 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는 스타들의 유니크한 포즈를 살피는 것이 한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장윤주는 액티브한 포즈와 자신감 넘치는 시선 처리로 톱 모델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화보 속 그는 아주 간단한 데님과 액세서리만을 이용했지만 포즈 하나로 열 소품 부럽지 않은 효과를 불러냈다.

모델은 역시 달라도 달랐다. 포즈를 갖고 논다는 말이 떠오를 만큼 차승원은 역동적인 모션이 돋보이는 포즈를 선보였다. 담을 넘는 듯 한손으로 짚어 취한 다이내믹한 움직임은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연상시키는 듯 그 특유의 터프함과 섹시함을 잘 돋보여줬다.

배우 이진욱과 스포츠 스타 기성용은 파워 액션을 취하며 스포티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진욱이 멋진 점프로 스포티한 감성을 200% 녹여내며 평소 댄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를 잠시 잊게 만드는가 하면 기성용은 터프한 매력을 십분 살린 역동적인 슈팅 포즈를 선보이며 프로 모델 못지않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사진제공: 하퍼스 바자, 보그걸, 하이컷, 더블유 코리아, 주부생활, 아레나 옴므 플러스, 에스콰이아, 인스타일, 에스콰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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