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손현주-장혁-하정우, 그들 패션을 보면 영화 결말이 보인다?

2013-08-26 09:14:46

[임수아 기자] 최근 한국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박스오피스의 탑 4위를 한국 영화인 ‘숨바꼭질’, ‘감기’, ‘더 테러 라이브’, ‘설국열차’가 차지한 것.

스릴러, 액션, 드라마 등 장르와 소재부터 전혀 다른 4편의 영화는 넓어진 한국영화의 폭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인증했다. 이때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영화의 스토리만큼이나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스타일링.

영화 속 캐릭터를 응축시켜놓은 스타패션을 되짚어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해보자.

손현주 ‘강박증’을 드러내는 타이트한 핏


손현주는 영화 속에서 심각한 수준의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패션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을 자랑한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어깨라인과 목을 졸라매는 폴라와 셔츠는 긴장감이 넘치는 룩을 만들어주었다.

더불어 신도시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상징하는 인물인 손현주는 그레이, 블랙, 다크네이비 등 모노톤의 단조로운 의상으로 차가운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영화 속 쓰리버튼의 그레이 롱코트와, 손수건은 강한 인상을 주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에게 잔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영화 속 캐릭터는 시사회 현장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두 번의 공식석상에서 영화 속 인물이 걸어 나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트패션을 선보였다.

장혁 영화 vs 시사회 반전패션으로 이목집중


영화 속 장혁은 긴박한 상황을 그대로 그러내는 패션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그는 가족을 구하려는 소방관 역을 맡아 한가정의 아버지이자 영웅으로써 이중적 모습을 담아낸 패션을 선보였다.

직업적 특성상 그는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패션보다는 거친 남성의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소방관의 신상정보가 적힌 목걸이는 영화 속 감동을 만들어 내는 중추적인 역할이 됐다. 군인의 군벌줄을 연상케 하는 이 아이템은 소방관의 영웅적인 모습을 부각하기에도 적절했다.

반면 영화 속 거친 패션을 보여주던 장혁은 시사회 현장에서 트렌디한 수트패션을 선보여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는 패턴이 독특한 화이트 셔츠나 평범한 블랙 수트에 패턴 넥타이를 매치하는 등 포인트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하정우 변해가는 인물을 패션으로 담아내다


영화의 도입부에 라디오 DJ로 등장하는 하정우는 카멜색의 니트와 스퀘어 프레임의 선글라스로 편안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자라난 턱수염은 그의 캐주얼룩과 어우러져 한층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하정우의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남에 따라 패션도 함께 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속고 속이는 ‘사회인’의 전형적인 인물로 앵커의 자리에 앉게 되자마자 그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니트를 벗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는 턱수염을 밀고 넥타이를 매며 캐주얼룩을 단번에 그레이 수트로 바꾸어버렸다. 여기에 안경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앵커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두 번의 영화 시사회 현장에서는 패턴 셔츠로 라디오 DJ의 모습을 닮은 패션을 보여주다가도 블랙 수트패션으로 앵커룩을 한 채 등장하며 이중적인 패션 스타일을 보였다. 특히 그가 블랙 수트와 함께 착용한 넥타이는 영화 ‘감기’의 시사회 현장에서 장혁이 착용한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영화 ‘숨바꼭질’, ‘감기’, ‘더 테러 라이브’ 스틸컷)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화제만발 시사회패션, 스타 추천 청바지 아이템?
▶‘주군의 태양’ 소지섭, 주중원 패션으로 소간지 입증!
▶“여름이 지나기 전에…” 2013 S/S 트렌드 다시보기
▶고준희, 파격 란제리 화보 “후보정 필요 없는 바디라인”
▶‘결혼의 여신’ 남상미-이태란, 재벌가 新며느리룩 시선 집중!